젠슨 황, 방한 첫 일정 PC방…페이커 등 T1 선수단 만난다


T1 선수단 만나 한국 게이머에 감사 표할 듯
이후 홍대 삼겹살 식당 이동…재계 총수와 회동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퍼포먼스건을 들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첫 일정이 PC방 방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에서 세계적인 e스포츠 스타 '페이커' 이상혁을 만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황 CEO는 취재진과 만나 방한 소감을 밝힌 뒤 서울 마포구로 이동할 예정이다.

황 CEO의 도착지는 T1 베이스캠프인 것으로 알려졌다. T1 베이스캠프는 e스포츠 구단 T1이 운영하는 PC방으로, 이상혁 등 T1 선수단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황 CEO가 방한 첫 일정으로 T1 베이스캠프를 택한 것은 한국 게임 문화와 e스포츠 산업의 상징성을 고려한 행보로 읽힌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PC 게임 시장과 함께 성장해 왔다. 한국은 PC방 문화와 e스포츠 산업이 빠르게 확산된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도 한국 게임 문화를 치켜세웠다. 당시 영상으로 등장한 페이커를 소개하며 한국 게이머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황 CEO는 T1 선수단을 격려하고, 한국 e스포츠 문화·게임 산업과 관련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황 CEO는 이후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다. 여기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과 '삼겹살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났다. 이번 삼겹살 식당에서의 만남이 '제2의 깐부 회동'이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로보틱스,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폭넓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황 CEO는 방한 기간 동안 게임 업계 주요 기업인과도 만날 계획이다. AI·로봇 스타트업이 참석하는 비공개 간담회도 연다. 주말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는 일정도 소화한다.

오는 7일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시구자로 나선다. 시타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맡는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연도(1993년)를 의미하는 93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며 "박 회장은 두산 창립연도(1896년)를 뜻하는 96번을 유니폼에 새긴다"고 전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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