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99% 피 말린 '역전승'…조국 '낙선', 추경호·전재수 '승리'[영상]


한동훈 격전 끝 승리에 환호, 추경호 보수의 심장 사수
전재수 부산 탈환, 조국 '낙선' 이변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운데)가 4일 오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확정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산=박상민 기자

[더팩트|대구=김기범, 부산=김민지 기자, 오승혁 기자] ‘사선’을 넘은 한동훈이 99% 대역전승을 거두며 보수 재건의 신호탄을 쐈다. 화제를 모은 조국은 낙선했고, 추경호, 전재수는 승리했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막판 뒤집기로 선두로 올라서며 당선을 확정했다. 개표 시작과 함께 줄곧 1위를 지키던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한 후보에게 역전당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 2분 개표율 99.51% 기준 한동훈 당선인은 42.9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정우 후보는 41.24%로, 두 사람의 격차는 단 1.75%포인트(p)이다. 표 차이는 1425표이다. 6.3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어부지리'로 승리했다. 4일 오전 2시 30분 현재 유 후보는 득표율 34.22%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29.16%)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27.74%)를 눌렀다.

극적으로 생환한 한동훈 당선인은 취재진을 만나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준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 추를 맞추겠다"고 했다. 하정우 후보도 취재진을 만나 "제가 노력이나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며 "북구 주민들이 질책도 해주고 격려도 해줬는데 저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개표 중반까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에게 밀리며 손에 땀을 쥐게 했지만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동훈 후보는 개표율 99.51% 기준 42.99%를 득표해 41.24%를 기록한 하정우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으며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75%에 그쳤다.

한 후보는 당선 확정 후 "보수를 재건할 수 있도록 밀어준 위대한 부산 북구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맡겨주신 임무를 부산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4일 오전 대구 수성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추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축하화환을 걸고 기뻐하고 있다. /대구=박헌우 기자

대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10%포인트 가까이 앞서가며 대구 이변을 예고했으나 3선 의원 출신의 추경호 후보가 무서운 기세로 맹추격하며 결국 보수의 심장을 사수했다. 오전 3시 개표율 62.68% 기준으로 추 후보는 52.80%를 얻으며 46.16%를 기록한 김 후보를 6.64%포인트 차로 앞서 당선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추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나온 따끔한 질책도 가슴에 담고 시정에 잘 녹여서 시민의 삶과 대구 경제가 나아지는 데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에도 존경하는 선배 정치인인 김 후보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김 후보의 비전도 시정에 녹여내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와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 후보는 이번 승리로 당 최대 지지기반을 지켜내며 정치적 체급을 한층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앞줄 오른쪽)가 4일 오전 부산 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부인 최혜진씨와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부산=박상민 기자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던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며 민주당이 8년 만에 부산시정을 탈환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4일 오전 3시 20분 기준 부산시장 개표율 94.99% 상황에서 전 후보는 50.45%를 얻어 47.99%에 그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2.46%포인트 차로 제치고 승기를 잡았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때부터 1.9%포인트 차 초접전이 예고됐던 가운데 전 후보는 개표 초반 박 후보에게 밀리다 3일 오후 8시 34분쯤 전세를 뒤집은 뒤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해양수도 부산'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며 해수부 산하 기관 이전과 HMM 본사 부산 유치 등을 공약한 전 후보의 승리로 부산 지역 정치 지형은 거센 소용돌이에 직면하게 됐다.

전날(3일) 오후 6시만 해도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평택을 사무소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조 후보의 승리를 확신했지만 결국 눈물을 흘렸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1위 예측이 나왔고 오후 9시 50분 무렵까지도 "조국"을 연호하는 함성이 이어졌다. 개표율 6.1% 기준 조 후보는 38.12%를 얻으며 선두를 달리며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자정을 넘겨 개표율이 40%를 넘어선 시점부터 줄곧 3위를 유지하던 유의동 후보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며 선두로 나서는 '이변의 장'이 마련됐다.

선두를 유지하던 유 후보는 4일 오전 1시무렵 혼자만 3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20%대에 머문 김용남 후보와 조국 후보를 앞질러 승기를 굳혔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2시 30분을 넘기며 당선을 확정했다. 진보 진영의 조국 후보와 김용남 후보가 난타전을 벌이면서 범여권의 표는 분산됐고, 유의동 후보가 어부지리 승리를 거두게 됐다.

이번 6·3 선거는 무소속 한동훈의 원내 진입으로 인한 보수 진영의 지각변동, 텃밭을 지켜내며 건재함을 과시한 추경호의 생존, 그리고 부산 정권 교체를 이뤄낸 전재수의 약진과 대권 후보로 꼽히던 조국의 낙선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급격한 정국 변화를 예고했다. 당선인들은 저마다 민심의 위대함을 외치며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만큼 향후 정국은 더욱 가파르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shoh@tf.co.kr

dkdl13801@tf.co.kr

alswl5792@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