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초접전' 한동훈 캠프…출구조사부터 개표 중반까지 '롤러코스터'


지상파 3사, 하정우·한동훈 1%p 초접전 예측
JTBC 예측조사, 韓이 10.5%p 앞서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운데)가 3일 오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박상민 기자

[더팩트ㅣ부산 북구=김시형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우세와 접전 전망이 엇갈린 출구조사 발표 순간부터 개표 중반까지 한동훈 무소속 후보 캠프는 환호와 탄식을 반복했다.

3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동에 마련된 한 후보 선거사무소에는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전 부산시장도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결과를 기다렸다.

오후 5시56분께 한 후보가 캠프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이름을 연호했다. 출구조사 발표를 불과 몇 분 앞두고는 개표방송이 송출되던 TV 화면이 두 차례 꺼지는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장내에는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오후 6시 정각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시작되자 한 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TV 화면을 응시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부산 북구갑이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자 객석 곳곳에서는 "아", "이게 뭐냐"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 후보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결과를 지켜봤다.

하지만 직후 발표된 JTBC 예측조사에서 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됐다. 지지자들은 "와", "됐다"를 외치며 환호했고 박수가 쏟아졌다. 한 후보 역시 옅은 미소를 지으며 결과를 지켜봤다.

지지자들은 한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출구조사 결과가 반복 송출될 때마다 팔을 들어 올리며 "한동훈, 한동훈"을 연호했다. 한 지지자가 "으쌰라 으쌰"를 외치면 주변에서는 "이긴다"는 화답이 이어졌다.

다만 접전 양상을 보인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그럴 리 없다", "말이 안 된다"는 반응도 나왔다. 같은 공간에서 환호와 탄식이 번갈아 터져 나오며 선거사무소 분위기는 시시각각 요동쳤다.

한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약 20분 뒤 지지자들을 향해 "고맙습니다. 개표가 어느 정도 진행된 뒤 다시 오겠다"고 짧게 인사한 뒤 캠프를 떠났다.

한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소개했던 지적장애인 '희수 어머니'도 딸 희수와 함께 캠프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3일 오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박상민 기자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된 오후 8시 이후에는 다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개표율 5%대에서 하정우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결과가 이어지자 일부 지지자들은 술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캠프 관계자들은 "아직 관외 사전투표 개표가 진행 중"이라며 "박민식 후보의 득표율도 함께 봐야 한다"고 지지자들을 다독였다. 객석 곳곳에서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말이 오갔다.

오후 10시를 넘어서도 지지자들은 TV 화면과 휴대전화로 개표 현황을 번갈아 확인하며 결과를 지켜봤다. 탄식과 환호가 반복되던 가운데 서병수 위원장은 직접 지지자들 앞에 나서 "지금 개표되는 표는 대부분 사전투표"라고 했다.

이어 "오후 10시25분 현재 약 800표 차로 앞서고 있다고 한다"고 전하자 장내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지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편 하 후보와 박 후보는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는 당락 윤곽이 드러난 뒤 선거캠프를 찾을 예정이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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