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처럼 투표 잘 했나 확인해 줘" 40대男 투표소 소동

종시 투표소에서 한 40대 남성이 투표를 마친 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선거관리원에게 대통령처럼 제대로 기표했는지 나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경찰에 신고당했다. /박아론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세종시 투표소에서 한 40대 남성이 투표를 마친 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선거관리원에게 "대통령처럼 제대로 기표했는지 나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경찰에 신고당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시작된 3일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선거 관련 112신고는 88건이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투표방해·소란 신고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통불편 신고는 3건이었다. 오인 등 기타 신고는 71건으로 집계됐다.

세종시 한 투표소에서는 40대 남성이 투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바로 넣지 않고 주변에 있던 선거관리원들에게 보여주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당시 "대통령도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 "제대로 기표했는지 나도 확인해 달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직원들이 기표 용지 확인을 거부하자 이 남성은 30여분간 대치하며 소란을 피웠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하면서 투표용지를 기표소 밖으로 들고나와 선관위 직원에게 유효 여부를 물었다.

이 대통령은 투표용지를 가리키며 "동그라미표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히면 괜찮냐. 무효가 되지 않냐"고 물었고, 선관위 직원이 "무효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하자 다시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이후 중앙선관위는 "기표가 제대로 안 됐을 경우 기표소에서 나와 관리관에게 문의한 뒤 다시 들어가 기표하는 행위는 허용된다"며 이 대통령의 행위를 '유효투표'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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