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는 '박빙 승부처'와 '우세 승부처'로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시흥·수원·평택 등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더불어민주당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시흥시는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임병택 민주당 후보의 3선 고지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최대 기초단체인 수원시도 이재준 민주당 후보의 우세 흐름이 선거 초반부터 이어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안교재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앞서며 재선 전망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런 흐름 때문인지 최근 수원시가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수원시장 환영 계획안' 문서를 생산해 배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잘잘못을 떠나 그만큼 이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평택시 역시 최원용 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며 우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큰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대로 선거 막판까지 접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의왕시·군포시·안산시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서도 의왕시는 초박빙 승부처답게 '건진법사(전성배)'의 무민공원 개입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다.
이곳은 관록을 앞세운 김성제 국민의힘 후보의 4선 고지 도전에 '이재명 프리미엄'과 행정 경험을 앞세운 정순욱 민주당 후보가 맞서는 구도다.
김 후보는 두 차례 민주당 시장을 지낸 뒤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당적을 옮길 당시 수천 명의 당원이 김 후보를 따라나섰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이에 맞선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선거 국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우연한 만남이 알려지며 이런 이력이 부각됐다. 이 대통령이 그의 행정력을 인정했다는 해석까지 나오면서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선거를 앞둔 지난해 12월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기적처럼 회복한 김 후보와 선거운동 개시 이틀 만에 부친상을 맞아야 했던 정 후보의 사연은 이번 선거의 또다른 서사로 회자되고 있다.
군포시 역시 전·현직 시장이 맞붙은 박빙 승부처로, '정치지형'과 '조직력'이 정면 충돌하는 구도다. 하은호 국민의힘 후보가 '조직력'을, 한대희 민주당 후보가 '내란 심판'을 앞세워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졌던 안산시는 4년 전처럼 당내 계파 갈등이 변수로 작용하며 국민의힘 후보가 반사이익으로 격차 없이 박빙 구도가 이어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 공방과 인물 변수, 조직력 대결이 실제 투표장에서는 얼마나 반영될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지만 '이미 기울어진 지역'과 '끝까지 열려 있는 지역'이 공존하는 게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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