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결과를 예측하지 못할 정도의 '안갯속'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2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적으로 높은 지지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민의힘 등 야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지역에서 만만치 않은 추격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백영현 국민의힘 후보와 박윤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세 번째 대결을 펼치고 있는 포천시장 선거의 경우 이번 선거 기간 여론조사에서 백 후보가 박 후보를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과거 승부를 가른 표차가 3000여 표에 불과하고 선거운동 기간 박 후보 측이 상당 부분 백 후보를 따라잡은 것으로 보인다는 지역 정치권의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박 후보의 공약이 장기 플랜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면서 임기 내 과연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나왔다. 반면, 백 후보의 생활밀접형 공약은 실행하기는 쉽지만 민선8기에서 왜 추진하지 못했냐는 빈축을 사고 있어 '미래 발전'과 '현재 개선' 중 유권자들의 마음이 어디로 움직일지가 막판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됐다.
파주시, 구리시, 남양주시 등에서는 후보들이 서로 호각세를 보이는 것으로 지역 정가에선 판단하고 있다.
당초 파주시의 경우 손배찬 민주당 파주시장 후보가 상당히 앞설 것으로 예상이 됐지만 박용호 국민의힘 후보가 제기한 손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선관위가 인정하는 결론을 내리면서 일부 민심이 움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3일 본투표 당일 모든 투표소에 이 같은 내용의 공고문을 부착하도록 해 투표 직전 유권자들의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손 후보의 '집토끼 단속' 여부에 승패가 결정 날 전망이다.
구리시는 백경현 국민의힘 구리시장 후보가 한동안 잊혔던 서울시 편입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오면서 일각에선 "서울시 구리구에서 경기주택공사(GH)를 이전해 달라고 할 수 있냐"는 비판이 나온 반면, 신동화 민주당 후보는 "구리 발전을 위한 초석이 GH 이전"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 구리시민들이 '서울시로의 편입'과 'GH 이전을 통한 발전' 중 어떤 선택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당 후보의 고발전이 이어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변한 남양주시장 선거에서는 정책 경쟁보단 '네거티브 폭로전'이 매일 터져 나오면서 유권자들이 비판을 쏟아내는가 하면 피로감까지 호소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남양주시는 18.86%의 투표율을 기록, 경기도 평균인 20.96%보다 2%p 이상 낮은 투표율을 보여 평택시, 파주시, 김포시 등과 함께 최하위권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시민들이 후보 개인이 아닌 지방선거 자체에 대한 비토 정서를 갖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무소속을 포함해 5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평군은 지난 선거에서 52%가 넘는 지지율로 당선된 서태원 국민의힘 가평군수 후보가 앞서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선거운동 기간 변화가 감지되며 결과는 진보와 보수의 진영 대결뿐 아니라 가평읍·조종면·청평면 등의 지역 인물 대결, 정책 대결, 지연·학연·혈연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 정가에선 이번 선거가 과거 달리 경쟁이 매우 치열한 선거로 바라본다. 이에 무소속 후보들이 거대 양당 후보의 표를 어느 정도 가져가느냐에 따라 최종 당선자가 결정 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양주시는 후보 적합도 조사나 정당 지지도에서 확실하게 앞서는 구도가 나타나지 않는 등 상당한 규모의 '부동층'이 포진한 것으로 분석되며 선거운동 내내 저울질이 불가능했던 지역이다.
옥정·회천신도시 등에 유입된 젊은 인구가 민주당을, 백석읍·광적면·장흥면 등의 주민들과 고령층 유권자가 국민의힘을 각각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의 보수 우위 경향이 크게 퇴색된 지역으로 꼽힌다.
결국 양측의 맞고발과 과거 의혹 폭로전에 따른 시정 공백 우려와 피로감, 기초의원 후보들의 조직력과 각 당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소로 나오느냐 등이 이번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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