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 두고 "미국, 간섭하면 군사보복" 경고


IRGC "엄격한 군사적 보복 맞게 될 것"
미국 주도 JMIC "미국 봉쇄에 따르지 않는 선박들, 미군 단속 대상" 경보

이란 체제 친위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운영권에 대한 미국의 간섭에 대해 강경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앞서 해협 봉쇄 해제를 밝힌 이후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역 봉쇄를 진행한 지난 4월14일 오전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호르무즈 해협 인근 상황이 표시된 모습. /더팩트DB

[더팩트ㅣ강주영 기자] 이란 체제 친위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운영권에 대한 미국의 간섭에 대해 강경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앞서 해협 봉쇄 해제를 밝힌 이후다.

31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매체 신화통신은 최근 "이란 IRCC 해군이 현지시간 기준 지난 30일 호르무즈 해협 운영권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두고 '엄격한 군사적 보복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런던발 기사를 통해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흩어져 있는 전함 승무원들에게 라디오 방송인 공용 해상무선통신 채널 대화의 녹음 내용을 제공했다. 페르시아만, 오만만 내 작전 중인 다른 나라 함정들에게도 같은 경고를 한 것으로 전했다.

알려진 IRCC 해군의 경고에는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봉쇄 중이며 이곳의 통항은 IRCC 해군으로부터 받은 허가가 있어야만 할 수 있고,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 규칙들 가운데 하나라도 위반할 경우에는 항해의 안전이 심각한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IRGC 해군은 "만약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에 간섭하거나 항해를 방해하는 행위를 할 경우, 엄격한 군사작전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9일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해운 봉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련해 영국은 국제해사국을 통해 합동해상정보센터(JMIC) 제보를 발표하고 "미국의 이란 항구들에 대한 봉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알린 걸로 전해졌다. JMIC은 미국 주도의 해사법 중심의 자문활동을 하는 다국적 자문기구이다.

JMIC는 "미국의 봉쇄에 따르지 않는 선박들은 미군의 단속 대상이며, 심하면 무력 공격을 당해서 배가 파괴되거나 기능이 정지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경보를 내린 걸로 알려졌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부근 선박 승무원들도 미군이 지난 30일 새벽 선박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한 것에 대해 즉시 돌아가라고 경고했다고 제보한 걸로 알려졌다. 당시 미군 측은 "미군이 항로를 감시하고 있으니 명령에 따르라"고 해당 선박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juy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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