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신입사원 강회장'이 제2의 '재벌집 막내아들'이 될 수 있을까. 같은 원작자인 산경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손현주 이준영 이주명 등 탄탄한 배우 라인업이 더해진 만큼 또 한 번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극본 현지민, 연출 고혜진)이 오늘(30일) 첫 방송된다. 작품은 사업의 신이라 불리는 굴지의 대기업 최성그룹의 회장 강용호(손현주 분)가 사고로 원치 않는 2회 차 인생을 살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작품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특히 원작자가 산경 작가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산경 작가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 소설을 집필한 인물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 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다. 총 16부작으로 지난 2022년 11월부터 12월까지 방영됐다.
작품은 최고 시청률 26.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에 올랐다. 종영 이후에도 여전히 회자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작품이 사랑받았던 이유는 명확했다. 고졸 특채라는 출신 때문에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주인공이 회귀를 통해 단번에 신분 상승을 이뤄내는 서사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안겼다. 여기에 실제 한국 경제사를 녹여낸 전개, 재벌가 내부 권력 다툼이 더해지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 등 배우들의 열연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핵심 요소였다.
그런 점에서 '신입사원 강회장'은 자연스럽게 '재벌집 막내아들'을 떠올리게 한다. 재벌 서사라는 큰 틀은 유지하되 설정은 확실히 달라졌다. 회귀 대신 빙의를 선택했고 재벌가 막내아들이 아닌 대기업 회장이 신입사원의 몸에서 눈을 뜬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설정이다.
극 중 손현주가 연기하는 강용호는 악재를 발판 삼아 더 높이 뛰어오르는 재계의 입지적 인물이다.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냉철함과 세상과 맞붙는 대담한 성정을 바탕으로 최성그룹을 재계 순위 20위에서 10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뜻밖의 사고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눈을 떠보니 몸은 엉뚱하게도 축구선수 황준현의 것이었다. 그것도 지분 하나 없는 최성그룹 신입사원의 삶이다.
이준영이 맡은 황준현 역시 흥미로운 캐릭터다. 황준현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축구계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까지 점쳐졌던 유망주다. 핵심 플레이어로 주목받으며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키워왔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삶이 송두리째 바뀐다.
강용호의 영혼이 황준현의 몸에 들어가면서 그는 운동선수의 피지컬과 대기업 회장의 두뇌를 동시에 갖게 된다. 단순한 빙의물이 아니라 상반된 정체성이 충돌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예고한다.
특히 가장 기대되는 포인트가 이준영의 연기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사실상 1인 2역에 가까운 캐릭터를 소화한다. 겉모습은 축구선수지만 내면은 냉철한 재벌 회장인 인물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준영은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 왔다. '멜로무비' '폭싹 속았수다' '약한영웅 Class 2' '로얄로더' 등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변신을 이어왔다. 그렇기에 손현주와의 싱크로율을 얼마나 재현할 수 있을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주명이 맡은 강방글 역시 또 다른 축이다. 강방글은 강용호가 세상에 드러내지 않은 비운의 막내딸이다. 강방글은 강용호가 세상에 드러내지 않은 비운의 막내딸이다. 본처 자식들의 입지를 우려한 아버지에 의해 강제 유학길에 오른 뒤 문제아처럼 살아왔지만 속내는 다르다. 언젠가 자신을 외면한 아버지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결국 강방글은 '케이시 강'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최성그룹 신입사원에 지원한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스스로 정상에 오르겠다는 선택이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선보이기도 전에 강용호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허무감에 휩싸인다. 과연 강용호에게 자신을 놓친 선택을 후회하게 만들겠다는 강방글의 오랜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처럼 '신입사원 강회장'은 재벌 판타지라는 검증된 재미 위에 빙의, 회장과 신입사원이라는 낯선 조합을 더했다. 여기에 산경 작가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까지 더해진다면 또 한 번 신드롬을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하다. 제2의 '재벌집 막내아들'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신입사원 강회장'은 30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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