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 찾은 외국인 156만 명 1조1500억 썼다


1~4월 누적 520만 명, 전년 대비 21.4% 증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른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물길에 발을 담그고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 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56만명을 기록하며 관광 소비도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가 156만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130만명)보다 18.8%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1~4월 누적 방문객은 52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늘었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소비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4월 외국인 관광객 카드 소비액은 1조15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카드 소비액 가운데 온라인 소비를 제외한 오프라인 소비의 72.3%가 서울에서 이뤄졌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 소비가 단순 쇼핑 중심에서 의료·뷰티·미식 등 경험형 소비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쇼핑업 비중이 45.4%로 가장 높았고 의료·웰니스업(24.8%), 식음료업(13.1%), 숙박업(11.0%) 순이었다.

분야별 소비 증가폭도 컸다. 대형쇼핑몰 소비는 2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62.5% 늘었고, 의료관광 소비는 1921억원으로 59.2% 증가했다. 뷰티 업종 소비 역시 35.0% 확대됐다.

관광객 소비는 강남권과 전통 관광 상권에 집중됐다. 자치구별 소비 비중은 강남구가 29.1%로 가장 높았고 중구 27.5%, 마포구 7.4%, 서초구 6.5%, 종로구 5.5% 순이었다. 명동·동대문 등 기존 관광 상권뿐 아니라 홍대·성수·여의도 등 로컬 상권으로 소비가 확산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국가별 방문객은 중국 관광객이 4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23만명, 대만 15만명, 미국 13만명, 필리핀 6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만 관광객은 전년 대비 34.4% 증가했고, 중국 관광객 역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회복세를 보였다.

관광 행태에서는 근거리 국가 관광객은 짧게 머물며 재방문율이 높고, 장거리 관광객은 체류 기간이 긴 특징을 보였다. 서울시 조사 결과 일본 관광객 평균 체류 기간은 3.5일, 재방문율은 71.2%였고 유럽 관광객은 평균 7.5일 체류, 재방문율은 26.3%로 나타났다.

5월 황금연휴 기간에도 관광객 증가세는 이어졌다.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가 겹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방한한 중국·일본 관광객은 약 22만명으로 전년 대비 4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내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4376억원으로 37.9% 늘었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관광 소비 1조원 돌파는 서울 관광의 질적·양적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K-컬처와 미식, 의료·뷰티 등 서울만의 경쟁력 있는 관광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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