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명주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이후 중단했던 선거운동을 사흘 만인 29일 재개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만큼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강북권을 중심으로 '안전 행정'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세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서울 중구 소공동행정복합청사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약 10분간 줄을 선 끝에 배우자 문혜정 씨와 투표를 마친 정 후보는 시민들의 사진 요청에 응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정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남은 선거운동 전략을 두고 "선거운동이 중단됐던 지역부터 시작하겠다. 사전투표 독려 활동과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분들에 대한 정책 공약으로 마지막을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9시에는 중구 태평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민주당이 주최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여해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회의에는 정청래 당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서영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 후보는 회의에서 "오늘부터 이틀간 서울을 바꾸는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시민의 삶을 누가 책임질 수 있는지 선택하는 선거다.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로 시민 안전, 주거 안정, 민생 회복의 서울 기준을 바꿔달라"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안전 공세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행정이 아니라 사고가 나기 전에 위험을 예측하고 찾아내고 예방하는 선제적 행정으로 바꾸겠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서울시정의 첫 번째 기준으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오전 11시에는 강북구에서 재개발·재건축 간담회를 열고 정비사업 관계자들과 만났다. 정 후보는 강북구 내 32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점을 언급하며 대표 공약 '착착개발'을 통한 신속하고 안전한 추진을 약속했다.
오후에는 강북·성북·종로·마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유세를 이어갔다. 오후 1시 15분에는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일대를 찾아 천준호·한민수·김남근 의원과 정창수 강북구청장 후보, 이승로 성북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합동 유세를 벌였다.
정 후보는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등 부실공사 논란을 언급하며 "오세훈 후보가 GTX 공사 현장에 아직도 가지 않았다. TV 토론에서 '왜 아직 안 가보시냐'고 물었더니 '가봐야 별 도움이 안 된다' 식으로 대답을 하셨다. 시장이 안전불감증이 있어 직원들도 안전을 등한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가 난 다음에 사후약방문 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희생되기 전에 예방해야 한다"라며 "근본을 해결해야 한다. 시장을 바꿔달라"고 덧붙였다.
교통·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정 후보는 "동부선 경전철 노선을 제안해 강북구에서 강남 업무지구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전철 타고 한 번에 도달하도록 하겠다"라며 "재개발·재건축, 모아타운은 계승해서 안전하고 빠르게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오후 1시 45분에는 성북구 성신여대역 일대에서 도보 유세를 벌였다. 이후 2시 30분 종로구로 이동해 상인연합회 관계자 30여 명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후 3시 5분에는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고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오후 4시 20분에는 마포구 연트럴파크와 홍대역입구 일대에서 젊은 층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정 후보는 오후 7시 10분 종로구 보신각으로 이동해 집중 유세를 벌인 뒤, 오후 7시 30분 중구 보신각~무교동 일대 도보 유세를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