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주 앞으로…유통가 '팬심 쟁탈전' 본격 돌입


오비맥주, 한정판 에디션·이벤트 등
하이트진로·롯데웰푸드, 손흥민 모델로 팬심 공략
새벽시간대 경기에 예전만 못한 특수 우려

FIFA 월드컵 2026 공식 스폰서 카스가 지난 11일 공개한 월드컵 광고 월드컵, 우리들의 진짜가 되는 시간 영상. /오비맥주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유통업계가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2주 앞두고 월드컵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주류, 식품, 패션, 외식 업계는 한정판 상품 출시와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주류업계다. 국내 주류 브랜드 중 유일한 FIFA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 카스가 가장 활동적이다.

지난 11일 신규 TV 광고 '월드컵, 우리들의 진짜가 되는 시간'을 론칭했다. 다양한 공간에서 남녀노소가 함께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줘 열정을 고양시킨다.

카스는 월드컵 개막 후 후속 광고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대회 기간인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달부터 카스는 한정판 '원팀 에디션'을 전국 온·오프라인에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카스 고유 컬러에 태극 문양을 입혔다.

하이트진로는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 선수를 앞세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을 테라 모델로 발탁해 'TERRA X SON7' 스페셜 에디션과 광고 시리즈를 선보였다. 여름 성수기와 월드컵 열기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웰푸드 역시 손흥민을 월드콘 모델로 앞세워 친필 사인 유니폼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역시 손흥민을 월드콘 모델로 앞세워 친필 사인 유니폼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월드콘 뚜껑 안쪽의 행운번호를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손흥민 선수 사인 유니폼, 맥북 네오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파리바게뜨는 손흥민의 소속팀인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었다. LAFC 선수들과의 팬미팅, 콜라보 협업 제품, 경기 관람권 증정 행사로 축구 팬들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패션 업계도 합류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10일간 '스포츠위크'를 개최한다. 글로벌 스포츠 MD 기업 파나틱스가 제작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공식 라이선스 굿즈를 단독 선발매로 공개한다.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과 매치하는 '블록코어'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외 인기 구단 유니폼을 큐레이션해 선보인다. 신규 고객에게는 최대 2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외식 프랜차이즈 도미노피자는 이색 신메뉴를 선보인다. 오는 29일 축구공 모양 디저트인 '쫀득 버터볼'을 출시한다. 피자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도미노 응원 세트' 선착순 증정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마케팅 총력전에 나섰지만 내부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월드컵 특수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기 때문이다. 가장 큰 원인은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인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모두 평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11시) 시간대에 치러진다는 점이다.

경기 시간이 심야였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야식 수요가 폭발했지만, 이번 대회는 시간대 특성상 주류나 야식 소비로 직결되기 매우 어려운 구조다. 게다가 월드컵 자체에 대한 대중의 전반적인 관심도 이전보다 다소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과거 매출이 2배씩 뛰었던 치킨 업계 등은 대대적인 이벤트 대신 상시 프로모션을 유지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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