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에 담긴 안부 한 그릇…군위 의흥면 여성자원봉사대의 따뜻한 손길


반찬에 담은 안부, 마음을 잇다
매달 찾아오는 따뜻한 식탁

대구시 군위군 의흥면 여성자원봉사대가 26일 지역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을 위한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위군

[더팩트 | 군위=정창구 기자] 아침부터 분주한 부엌에 국 끓는 냄새가 퍼졌다. 커다란 냄비에 보글보글 끓는 국물 사이로 칼질 소리가 이어지고, 손끝은 쉴 틈 없이 반찬을 담아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밥반찬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버티게 하는 따뜻한 위로다.

대구시 군위군 의흥면 여성자원봉사대가 26일 지역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을 위한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대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 정성껏 밑반찬과 국을 만들고 포장해 의흥면 지역 홀몸노인과 장애인 등 9가구에 직접 전달했다.

회원들은 반찬을 건네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대문을 두드리고 얼굴을 마주 보며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를 살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매달 한 번 이어지는 봉사지만 주민들에게는 기다려지는 날이다.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집으로 찾아오는 반찬만큼이나 사람의 온기가 반갑기 때문이다.

황호분 여성자원봉사대장은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늘 반찬을 만든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봉사대원들 모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대원들에게도 이 시간은 특별하다.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마다 '잘 드셨으면 좋겠다', '건강하셔야 한다'는 마음이 담긴다. 그렇게 만들어진 반찬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안부와 관심, 이웃의 정이 되어 각 가정으로 전해진다.

의흥면 여성자원봉사대의 반찬 나눔은 거창하지 않다. 하지만 누군가의 식탁을 채우고, 하루를 살피고, 마음의 빈자리까지 보듬는다.

반찬 한 통을 건네며 "잘 지내셨죠?"라고 묻는 짧은 인사. 그 말 한마디가 의흥면의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고 있었다.

유상호 의흥면장은 "매달 한결같이 이웃을 위해 애써주시는 여성자원봉사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웃이 서로를 돌보는 따뜻한 지역공동체가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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