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폐쇄 등에 대한 검토 방침을 밝힌 것에 관해 "권력자의 그릇은 사사로운 분노를 다스리지 못할 때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여당은 행정권과 예산권으로 지역 숙원사업을 약속할 수 있기에 지방선거에 강하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역대급 초과세수가 쌓일 거라면 정상적인 여당은 그 재원으로 지역 SOC와 주택과 교통의 숙제를 풀어내며 선거판을 압도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이 대통령의 시선은 스타벅스 매장과 네타냐후 체포영장 그리고 일베 사이트 폐쇄에 박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베 이용자로 추정되는 청년들이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봉하마을에 찾아와 조롱성 행동을 했다'는 보도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조롱·혐오 표현의 처벌과 징벌적 손해배상, 일베처럼 조롱·혐오를 방치 및 조장하는 사이트의 폐쇄·징벌적 손해배상·과징금 등 필요한 조치를 엄격한 조건 아래 허용하는 데에 대한 공론화와 실제 검토가 필요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이 대표는 "대통령은 매일 스타벅스 행사 이름을 들여다보고 있다. 네타냐후를 체포하겠다는 즉흥 발언은 국가안보실장이 사실관계를 정정해야 했고 한국인 구호활동가의 여권을 무효화한 곳은 본인 정부의 외교부였다"며 "급기야 오늘은 일베 폐쇄까지 꺼내 들었다. 성남시장 시절 "걸리면 끝장"이라며 휘두르던 사적 응징의 어법이 이제 국가 최고 권력의 손에 다시 들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대통령께서 성군이 되시면 일베는 설 자리를 잃는다. 정치가 제 역할을 하고 국민의 삶이 풀리는 사회에서 일베식 냉소는 박멸된다"며 "그러나 '일베 출신'임을 고백한 본인의 콤플렉스 속에 그 미미한 표적을 공적인 권력으로 계속 겨눌수록 그 표적은 순교자의 후광을 얻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이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은 일베 사이트 폐쇄 따위가 아니다. 죄지은 사람은 누구든 법정에 서는 정의, 청년이 대출 한 번 받아 작은 집 한 채 마련할 수 있는 사다리, 집 앞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사 마셔도 정치색으로 재단 당하지 않는 평범한 일상"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그런데 이 세 가지를 풀어낼 수 있는 사람도, 끝내 가로막고 있는 사람도 결국 같은 한 사람"이라며 "지금 대통령이 매일 바라보며 성찰하고 꾸짖어야 할 상대는 스타벅스도 네타냐후도 일베도 아니다. 거울 속의 이재명 대통령, 일베 출신 최고의 아웃풋 본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