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네거티브 판치는 선거운동 도를 넘었다


대전MBC, 충남도지사 후보자 토론 김태흠 후보 모두 발언 삭제 파장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낙선 기지회견 등 네거트브가 메니페스토 잠식

이완섭 서산시장 후보 낙선운동 기자회견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대전MBC의 지난 21일 충남도지사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의 모두발언이 삭제된 사태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김 후보 및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고의적'이라며 '담당자의 실수'라는 해명에도 대전MBC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하늘을 뚫을 기세다.

특히 김 후보 지지자들은 "이번 6·3 지방선거 최대 '네거티브 선거운동, 방송개입'"이라며 "'있을 수 없는 방송사고', '선거 개입'이라며 대전MBC는 선거법 위반의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 지역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대로 메니페스토 선거운동은 사라지는 걸까.

지난 민선7기 때부터 그동안 해오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간 메니페스토 선거운동 협약식 행사는 사라졌다. 전국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 간 비방을 자제하고 포지티브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협약 등에 애써왔지만 지금은 없다. 정부가 메니페스토 선거운동 계몽을 포기한 듯하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오로지 네거티브 선거운동만이 판치고 있다. 두쪽으로 갈라진 민심은 이번 선거에서 더욱 고착화돼 가고 있다.

지역 사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네거티브가 판친다.

윤희신 국민의힘 충남 태안군수 후보가 최근 안면읍 지지자 모임을 갖고 이들 100여 명에게 저녁 식사비를 대납했다는 지역 모 언론의 보도가 지난 15일 있었다.

하지만 이후 언론사들의 취재에도 사실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

태안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에 "뚜렷한 혐의 사실 여부를 밝힐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해당 보도 시점에 비추어 혐의점이 있었다면 윤 후보를 불러 조사해야 했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커보인다.

윤 후보 측은 지난 21일 출정식 겸 클린선거 감시단을 출범시켰다. 마타도어를 비롯해 바른 선거문화를 해치는 행위 및 사실 왜곡 등까지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희신 후보 클린선거 감시단 발족식 모습. /윤희신 후보 캠프

앞서 지난 6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는 다소 생소한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완섭 국민의힘 서산시장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이정수 서산시의원 후보를 겨냥한 낙선운동 일환이다.

이들이 밝힌 이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 이유는 '초록광장 조성과 관련,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고 공론장을 통해 숙의돼야 할 사업을 독선적으로 추진해왔다'는 것이다.

또 '자신과 의견이 다른 시민들을 '까마귀'에 비유하며 멸시하고 불통 행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2022년 윤석렬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도 내란세력의 근거로 제시했다.

낙선운동에 대한 대응도 즉시 이뤄졌다.

이 후보 지지자인 '네거티브 반대 청년 모임'은 네거티브 선거 반대 기자회견을 했다. 이 후보 지지자 K 씨는 낙선운동 기자회견을 주도한 단체들을 공직선거법 및 형법 위반 혐의로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른바 서산시 '초록광장 조성 사업'은 예천동 일원 1만 2003㎡(3630평), 도심 속 중앙호수공원과 붙어 있는 임시주차장을 2층 규모로 현대화 시설을 해 450여 대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옥상에는 각종 크고 작은 공연 등이 가능한 녹지공간으로 확충하는 사업이다. 시 랜드마크로 추진됐다.

이를 통해 주변 지역의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주변 상가의 무질서 한 주차 행위도 크게 사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시는 수차례 주민설명회 및 현장설명회와 매년 초 15개 읍면동 시장 초도순방 때도 추진 배경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주민 공감은 충분했다고 시는 판단했다.

주차장 옥상에 광장이 조성된 초록광장 조감도. 도심 속 중앙호수공원과 하나가 된 초록광장 모습이다. /서산시

시는 이들의 민원이 지속되자 행정안전부와 감사원에까지 사업비 반영 등 전반적인 문제점 여부에 대해 감사를 청구했다. 두 기관 모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통보했다.

그런데도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이들은 법원에 행위 정지가처분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 모두 기각됐다.

이렇게 결론이 난 것을 이들은 또 낙선운동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이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벌써 궁금증이 커진다.

초록광장 조성 사업은 빠르면 오는 8월, 늦어도 올해 안으로 준공이 될 전망이다. 준공 후 주차장 옥상 녹지공간은 각종 전시회, 공연 등을 통해 서산의 거리공연 문화를 창조해 나갈 것이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준공 후 시민 화합과 힐링을 위한 유명 가수 초청 공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초록광장은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기존 도심 속 호수를 낀 공원을 하나의 녹지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는 3630평 규모의 광장으로, 충남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도 보기가 드믄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초록광장은 도심 속 공원의 공익적 가치가 두바이 브루즈칼리파를 세운 비하인드 스토리에 비견할 바는 아니지만 시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을 하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큰 기대감과 소구의 힘을 가진 초록광장인데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목적으로 낙선운동 형태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문화다.

이밖에 헌법이 보장하는 후보자 TV토론 모두발언을 삭제한 대전MBC의 공익적 방송의 가치는 땅에 떨어졌다.

대전MBC의 모두발언 통편집은 다시는 있어선 안 된다.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따라서 마땅하고도 진심 어린 사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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