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내 영어 이름은 제니"…법정서 '쥴리 의혹' 부인


"아직도 제니라 부르는 어른들도 있어"

김건희 여사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과거 유흥 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더팩트 | 정예은 기자] 김건희 여사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과거 유명 나이트클럽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 태권도협회장과 정천수 열린공감TV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김 여사 측 요청에 따라 피고인석과 증인석 사이에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에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김 여사는 안 전 회장 등이 제기한 의혹은 모두 거짓이며 자신은 쥴리의 '쥴'자도 써본 적 없다고 반박했다.

김 여사는 "미니홈피나 채팅방에서는 '제니'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저를 아직도 제니라고 부르는 어른들도 많다"며 "쥴리의 '쥴'자도 쓴 적 없는데 쥴리 의혹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1995년 호텔에서 접대부로 일한 사실이 있냐'는 검찰 측 질문엔 "그때는 숙명여대 대학원에 들어가 교육 자격증을 따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학교에 다니던 시기"라며 "시간적 여유도 없었고, 나이도 어려서 호텔을 드나들 상황도 아니었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전시회에서 사람들에게 '쥴리'라는 이름으로 소개한 적 없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도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난 경위에 대해선 "검사 시절 노총각으로 유명했던 '윤석열 결혼시키기 프로젝트'가 진행돼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다리를 놔줬다"며 "외모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대화를 나눠보니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라 느껴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공판 끝무렵엔 재판부를 향해 "제가 부유하게 자랐는데 손님을 접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며 "쥴리라는 이름을 쓴 적도 없는데 그것 때문에 충격받고 병이 나서 6년째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재판부가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 의사를 묻자 "진정한 반성이 없다면 처벌해 달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달 21일 증인으로 소환됐던 김 여사가 불출석하자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했지만, 이날 김 여사가 출석하자 과태료 부과를 취소했다.

안 전 회장과 정 대표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한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일했다'고 발언한 혐의로 지난 2022년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보고 있다.

ye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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