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국방대학교에서 수학 중인 학생장교들이 업무를 마치고 복귀 중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차량을 발견하고 현장에 달려가 위기에 처한 시민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위에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국방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 로카우스호텔에서 개최된 '2026 한미일 국방대 공동 안보학술회의'에 참석 후 학교로 복귀하던 중 천안고속도로 당진 방향 신풍휴게소 인근에서 앞서 달리던 덤프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 현장을 발견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고속도로를 달리던 인근 차량들이 급정거를 하면서 사고 차량을 피했고 국방대 학생장교들은 비상등을 켜고 갓길에 차량을 긴급 정차한 후 곧바로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다.
이날 미담의 주인공은 국방대 외국군 수탁장교 시사왓 태국 대령(안보과정), 판카즈 인도 대령(안보과정), 브엉탄콩 베트남 대위(석사과정), 김나영 육군 대위(학군 55기, 석사과정 국방정책학과), 노효성 육군 상병 등 다섯 명이다.
김나영 대위는 사고현장에서 침착하게 112에 신고하면서 판키즈 대령, 노효성 상병과 함께 3명이 교통통제와 차량 서행을 유도해 2차 사고를 막았다.
시사왓 대령과 브엉탄콩 대위는 전복 차량 위에 올라가 현장을 파악했다. 쓰러진 운전자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운전석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발견한 이들이 운전석 문을 열려고 시도했으나 차량 문이 잠겨 열리지 않는 긴급 상황이었다.
전복된 차량에서 일부 기름이 유출돼 폭발 위험성도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침착하게 전복된 차량 윗부분에 썬루프가 깨진 틈을 발견한 뒤 김 대위와 함께 썬루프를 열고 운전자를 무사히 밖으로 구조할 수 있었다.
얼마 후 사고 신고를 접한 119구조대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이들은 소방관에게 운전자를 무사히 인계 후 학교에 복귀했다.
국방대 안보과정 외국군 수탁장교 시사왓 태국 대령은 "사고 당시 빨리 운전자를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덤프트럭 위에 올라가서 운전자의 안전상태를 확인하려고 '정신 차려'라고 소리쳐도 운전자가 의식이 없는 듯해 무척 걱정했었는데 무사히 구조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고 현장에서 112신고와 교통통제, 전반적으로 사고 조치에 앞장 선 김나영 대위는 "차량 전복 사고 현장에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외국군 수탁장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며 "운전자 분이 빨리 쾌유하셔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함께 한 전우들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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