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글로벌 음악계는 '마이클' 열풍…한국은 과연


영화 '마이클' 개봉 후 마이클 잭슨 음악 전 세계 차트 점령
늦은 개봉으로 국내 반응은 아직…'돌풍의 핵' 가능성은 있어

팝 가수 마이클 잭슨이 글로벌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최신 주간 톱 아티스트 글로벌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스포티파이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 여름 차트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18일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된 아티스트는 다름 아닌 마이클 잭슨이다.

5월 8일부터 14일까지 집계된 스포티파이 '주간 톱 아티스트 글로벌' 차트에서 마이클 잭슨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배드 버니(Bad Bunny), 드레이크(Drake),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방탄소년단(BTS) 등 쟁쟁한 아티스트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당연히 음원 성적도 호황이다. 스포티파이 '주간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마이클 잭슨은 2위에 오른 빌리진 'Billie Jean(빌리 진)'을 비롯해 'Beat It(비트 잇)' 5위, 'Don't Stop 'Til You Get Enough(돈트 스톱 틸 유 겟 이너프)' 8위, 'Human Nature(휴먼 네이처)' 14위 등 무려 15곡을 해당 차트에 진입시켰다.

'Billie Jean'이 수록된 'Thriller(스릴러)' 앨범은 1982년에 발매작으로 44년 전에 탄생한 곡이 다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마이클 잭슨의 인기 부활 배경에는 그의 전기 영화 '마이클(Michael)' 개봉이 자리한다. 북미에서 4월 24일 개봉한 '마이클'은 개봉 3주 만에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의 전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의 북미 성적(약 2억 달러)을 넘어섰고 예상 흥행 수익이 10억 달러(약 1조 5048억 원)에 달할 만큼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영향력을 발휘한 가수로 꼽히는 마이클 잭슨인 만큼 영화 '마이클'을 계기로 그의 대표곡들도 다시 주목받는 시너지 효과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이클 잭슨의 인기는 영화 마이클의 개봉이 큰 역할을 했다. 다만 한국에서는 북미 지역보다 늦게 개봉하면서 아직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있다./유니버설 픽쳐스

이처럼 해외에서는 마이클 잭슨이 사후 17년 만에 또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가고 있지만 국내 음원 차트는 상대적으로 잠잠한 편이다.

음악 플랫폼 멜론의 17일 자 일간 장르종합 차트와 18일 자 TOP 100 차트, HOT 100 차트 모두에서 마이클 잭슨의 곡은 아직 진입하지 못했고, 17일 자 해외 종합 차트에서 'Billie Jean'(27위)과 'Beat It'(69위)이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그나마 유튜브뮤직의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Billie Jean'(40위)과 'Beat It'(46위), 'Thriller(스릴러)'(61위)가 순위에 오르며 체면치레하는 중이다.

국내 차트에서 마이클 잭슨의 인기가 비교적 잠잠한 이유는 늦은 개봉일이 꼽힌다. 영화 '마이클'의 국내 개봉일은 북미보다 약 3주 늦은 5월 13일이었고 이제 첫 주말을 지났을 뿐이다.

영화를 본 관객이 다시 음악 스트리밍으로 유입돼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 만큼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가요 관계자 A씨는 "영화 '마이클'이 국내에서 개봉한 지 아직 1주일도 지나지 않았고, 관람객도 이제 65만 명 정도 된 것으로 안다"며 "'마이클' 이전에 붐을 일으키며 994만 명을 동원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도 3주 차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마이클'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그 주인공이 다른 누구도 아닌 마이클 잭슨이기 때문이다. '팝의 황제'라는 별명답게 마이클 잭슨은 K팝에도 엄청난 영향을 준 아티스트로 꼽힌다.

2018년 개봉한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3주 차부터 본격적으로 흥행을시작해 밴드 퀸의 노래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바 있다. 많은 K팝 아티스트가 우상으로 꼽는 마이클 잭슨인 만큼 마이클 역시 이 같은 현상을 재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20세기 폭스 코리아

A씨는 "어떻게 보면 마이클 잭슨은 음악과 퍼포먼스의 정석을 완성해 지금의 K팝이 있을 수 있게 한 장본인이다. 그만큼 마이클 잭슨이 현대 음악과 무대 퍼포먼스에 끼친 영향력은 지대하다"라며 "많은 K팝 아티스트들이 마이클 잭슨을 우상이나 롤모델로 꼽는 이유"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처럼 K팝 업계에도 강한 영향력을 가진 마이클 잭슨의 전기 영화인만큼 그를 롤모델로 하는 K팝 아티스트를 통해 바이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 지금 마이클 잭슨의 인기는 미국이나 특정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다. 이런 류의 글로벌 트렌드는 어떤 형태로든 영향이 있기 마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A씨는 영화 '마이클'의 관람객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면 마이클 잭슨의 음악올 여름 가요계에 뜻밖의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씨는 "마이클 잭슨의 재유행은 단순한 추측이나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이미 해외 많은 국가에서 실제로 이루어진 현상이다. 우리나라도 시간이 더 지나고 영화 '마이클'을 관람한 관객이 늘어나면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며 "또 마이클 잭슨의 최고 전성기 시절인 80년대와 90년대를 경험한 사람들은 대부분 40대와 50대가 됐다. 마이클 잭슨을 향한 이들의 수요가 음악 스트리밍까지 이어진다면 예상을 뛰어넘은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laugardagr@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