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정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이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구간 시공 문제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고발했다.
민주당 행안위 소속 이해식·고민정·채현일 의원은 18일 오후 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오 시장과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서울시가 GTX-A노선 시공 과정에서 철근 누락과 구조 결함 문제를 지난해 이미 인지하고도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관련 결함을 인식했지만, 보고가 5개월가량 지연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서울시가 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GTX-A 삼성역 부실시공 사실을 제때 보고하지 않아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고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서울시가 이미 공문으로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근거로 제시된 것은 400~500페이지에 달하는 월간 건설사업관리보고서 첨부 자료 속 업무일지 일부에 한두 장 정도 포함돼 있었던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는 '첨부파일에 포함돼 있었다', '보고서 안에 있었다'는 식으로 책임을 피해 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5일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면서 "심각한 시공 오류가 발생했고 이를 인지한 지 한참이 지난 이후에야 보고된 점 등 사업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GTX-A 노선 삼성역 지하 5층 승강장부 기둥 80개 가운데 50개에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공사가 주철근을 두 묶음으로 2열씩 설치하는 '두 번들(two bundle)' 방식의 설계 도면을 잘못 해석해 한 묶음으로 1열씩만 설치했고, 이로 인해 누락된 철근은 257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는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을 상대로 보고 이들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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