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수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7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쪽은 벌써 이겼다고 거하게 김칫국을 들이켜면서 빨리 투표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 같고, 다른 한쪽은 졌다고 체념한 채 다음 총선을 기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그 사이 유권자들은 소음 없는 선거판에 남겨졌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민주주의는 원래 좀 시끄러워야 한다. 광장에서 논쟁하고, 토론하고, 서로 다른 비전이 충돌하면서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것이 선거의 본질"이라며 "그런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무성영화다. 포스터는 붙어 있지만 목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보수정치가 지금 이 선거에서 드러눕는다면, 다음에 일어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래 본 선거운동 직전 주말은 유권자들을 만나고 다니는 시간으로도 1분 1초가 아까울 정도로 바빠야 정상인데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주말 스케줄을 보니 기초단체장 후보 개소식을 돌고, 기자회견하고, 영혼 없는 지지선언이나 긁어모으는 것으로 하루 일정이 채워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은 침대 축구도 아니고 실내 축구이고, 방구석 정치다"라며 "감나무 밑에 앉아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정치는 나무가 말라 죽으면 함께 끝난다"고 덧붙였다.
또 "보수의 가치를 지지하는 수많은 유권자들이 지금 자신의 표를 어디에 던져야 할지 막막해하고 있다"며 "그들에게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정당은 표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말, 정치에서 너무 자주 쓰여 식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보수정치에 한해서는 지금 이 말이 진심"이라며 "드러누운 채로 다음 총선을 기다린다면, 다음 총선은 더 크게 무너질 것이고 보수는 영영 설 자리를 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와 개혁신당은 끝까지 뛰겠다. 거대 양당이 나눠 가진 이 무성영화에 소리를 넣겠다"며 "토론회 마이크를 빼앗는다면 거리에 서서, 시장 바닥에서, 청년들의 삶 속에서 더 크게 외칠 것이고, 드러눕는 정치가 아니라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다른 당의 1/30, 1/50도 안 되는 재정과 인력으로 개혁신당은 이번 선거에 광역단체장 7곳, 국회의원 보궐 5곳을 비롯해 2백 명에 가까운 후보를 내세웠다"며 "뽑아놓고 후회하는 4년이 아니라, 찍어놓고 든든한 기호 4번이 있다"고 호소했다.
su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