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프리즘] "이직·연봉협상 어떻게?"…직장인 '커리어 유튜브' 흥행


이직·퇴사·직무 전환을 '준비 가능한 프로젝트'로 전환
대기업 인사담당자 등 이력으로 채널 신뢰성↑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취업부터 경력 개발, 이직과 퇴사 등 직장생활 전반을 다루는 커리어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대기업 인사 담당자 출신이자 스타트업 대표로서 직장인의 조직 생활과 이직 고민을 직접 다루는 퇴사한 이형의 유튜브 채널 모습이다. /유튜브 퇴사한 이형 채널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주>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평생직장'의 개념이 점차 희미해지는 가운데, 최근 유튜브에서 커리어 관련 콘텐츠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각 직무에 미치는 영향과 취업과 직장생활, 퇴사 전반에 이르는 과정을 실질적으로 다루며 직장인의 '두 번째 상담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과거 취업 콘텐츠가 신입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면접 전략에 집중했다면, 최근 커리어 유튜브는 훨씬 넓은 영역을 다룬다. 입사 과정을 넘어 초년생 시절부터 경력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 이직이나 퇴사 등을 준비하는 과정 등을 안내하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17일 "커리어 전환 콘텐츠는 막연한 동기부여보다 구체적인 판단 기준을 제공할 때 시청자의 체류 시간이 길어진다"며 "이직·퇴사·직무 전환을 개인의 충동이 아니라 준비 가능한 프로젝트로 설명하는 채널일수록 직장인 시청자에게 실질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퇴사한 이형'은 직장인의 조직 생활과 이직 고민을 직접적으로 다룬다. 이 채널은 이달 기준 구독자 약 27만4000명, 동영상 860여 개를 보유했다. 채널 운영자는 최연소 대기업 인사총괄책임자에서 스타트업 대표가 된 이력을 바탕으로 회사 안팎의 커리어 문제를 풀어낸다. 특히 퇴사와 이직을 냉정하게 자신의 경력의 현주소와 조직 내 인간 관계, 인정 받는 인재가 되는 방식 등을 점검하는 계기로 다룬다. 특히 채널 내 콘텐츠를 통해 퇴사 전 자신의 경력을 해부하듯 따져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이 채널의 인기 영상에는 '퇴사를 꼭 하게 만드는 이유', '퇴사 못하는 이유', '지금 당장 이직해야 하는 사람 특', '이직 안 되는 사람들의 공통점', 'AI 시대 해고되지 않는 사람 특징' 등이 있다.

유튜브 채널 앤드 스튜디오 - AND STUDIO는 사회 초년생이 회사 생활에서 마주치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입사 이후의 성장을 주요 콘텐츠로 삼고 있다. /유튜브 채널 앤드 스튜디오 캡처

구독자 약 39만4000명을 보유한 '앤드 스튜디오 - AND STUDIO'는 취업과 커리어를 더 젊고 실무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채널이다. 이 채널은 취업준비생에서 사회초년생까지의 '주니어 직장인'이 실제 회사 생활에서 마주치는 문제를 소재로 삼는다. 앤드 스튜디오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넘어 직무 이해, 인사담당자의 시선, 조직 적응, 일하는 태도까지 연결한다. 특히 '현직 면접관 피셜' 콘텐츠는 인사담당자 관점의 이력서·면접 영상은 구직자가 왜 떨어지는지, 어떤 표현이 설득력을 잃는지를 직관적으로 짚어준다. 동시에 '일잘러(일을 잘 하는 사람)'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입사 이후의 성장까지 다룬다.

미키김이 운영하는 '미키피디아'는 현재 구독자 약 32만9000명의 채널로, 직장인의 성장과 커리어 방향을 비즈니스·리더십·자기이해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최근에도 '슬럼프와 실수를 성장 기회로 바꾸는 방법',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 찾을까?', '나의 커리어 만큼은 꼭 이기적으로 쌓아야 하는 이유' 등의 영상을 공개했다. 미키피디아는 당장의 서류·면접보다 커리어의 구조를 강조한다. 퇴사 준비를 다룬 영상에서도 단순히 회사를 나오는 절차만 정리하지 않고, 이직·플랜B·원치 않은 사직·해고처럼 서로 다른 퇴사 유형을 나눠 설명한다. 또한 퇴사를 성과 정리, 네트워킹, 퇴직금, 휴가, 복지, 개인 프로젝트 같은 요소를 함께 짚어 커리어 전환의 일부로 접근한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면접왕 이형 △채널 원티드 △드로우앤드류 △커리어브릿지 등도 커리어·이직·퇴사 준비 맥락에서 함께 살펴볼 만한 채널로 꼽힌다.

jay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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