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MBK, 日 알루미늄 강자 품었다…마키노 아쉬움 털까


리튬이온전지 소재 관련 심사 통과
고부가 알루미늄·재활용 사업 강화 전망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일본 알루미늄 업체 아르테미라홀딩스의 주인이 된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일본 알루미늄 업체 아르테미라홀딩스를 인수한다. 일본 알루미늄 캔·산업용 알루미늄 소재 시장에서 주요 사업자로 꼽히는 아르테미라를 품으면서 일본 내 제조업 포트폴리오를 다시 넓히는 모습이다.

이번 거래의 관전 포인트는 일본 정부의 외환관리법상 사전 심사를 통과했다는 점이다. 아르테미라가 리튬이온전지 관련 소재를 다루는 기업으로 분류되면서 외국인 투자 심사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 日 심사 문턱 넘은 MBK…아르테미라로 제조업 재공략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MBK파트너스는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로부터 아르테미라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분 인수가는 약 1175억엔, 부채를 포함한 전체 거래 규모는 약 1300억엔으로 알려졌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1조1000억~1조2000억원 수준이다.

아르테미라는 알루미늄 캔과 산업용 알루미늄 부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연 매출은 약 2000억엔 규모로, 일본 알루미늄 캔 시장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레조낙홀딩스와 미쓰비시머티리얼의 알루미늄 사업을 통합해 2022년 출범했으며, 이후 아폴로 산하에서 아시아 시장 개척과 알루미늄 재활용 사업 확대를 추진해왔다.

MBK파트너스는 앞서 일본 공작기계 업체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 인수를 추진했으나 일본 정부의 중지 권고를 받은 뒤 인수 제안을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아르테미라 인수가 승인되면서 일본 당국이 개별 기업의 기술 민감도와 공급망 영향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달리 적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이후 베트남 등 아시아 사업을 확대하고 고부가 산업용 제품 판매와 재활용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 IMM PE, '50년 흑자' 이화다이아몬드 4000억원대 인수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산업용 다이아몬드 공구 제조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경영권을 쥐게 됐다. IMM PE는 지난 12일 이화다이아몬드공업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지분 65%이며, 거래 규모는 400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화다이아몬드공업은 1975년 설립된 국내 최초 다이아몬드 공구 양산화 기업이다. 국내 시장 1위, 글로벌 3위권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평가되며 건설·석재,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절단·연마·가공용 공구를 공급하고 있다. 설립 이후 50년간 적자를 내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끈다.

IMM PE는 인수 이후 연구개발(R&D)과 핵심 인력, 글로벌 생산·판매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사별 공정에 맞춘 기술력이 중요한 사업 특성상, 기존 고객 기반을 유지하면서 첨단 산업 분야 매출 비중을 키우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과제로 거론된다.

◆ 김 수출 호황 탄 UCK…'만전김'에 2100억원 투자

UCK파트너스는 조미김 브랜드 '만전김'을 앞세운 만전식품 인수에 나섰다. 김이 K푸드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원물 조달과 가공 역량을 함께 갖춘 식품 기업의 몸값도 높아지는 흐름이다.

UCK파트너스는 최근 만전식품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80%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약 21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매각 측인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와 UCK파트너스는 이달 중 잔금 납입을 거쳐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만전식품은 조미김 브랜드 만전김을 운영하는 업체다. 해외 판매망을 갖춘 데다 마른김 생산을 내재화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카무르PE는 지난 2021년 약 1000억원을 들여 만전식품을 인수한 뒤 이번 매각을 통해 투자금의 두 배 안팎을 회수하게 됐다.

UCK파트너스는 앞서 김 제조업체 해농의 2대 주주에 오른 데 이어 만전식품까지 확보하며 김 산업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이 11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향후 해외 유통망 확대와 생산 효율화가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인수 이후에도 정동훈 만전식품 대표가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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