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차두리의 창' 화성, 부산 독주 막아설까


16,17일 '하나은행 K리그2 2026' 12라운드 프리뷰

K리그2 무대에서 전통의 명가와 무서운 신예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17일 화성에서 펼쳐진다./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K리그2 무대에서 '전통의 명가'와 '무서운 신예'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17일 오후 4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12라운드에서 5위 화성FC와 선두 부산아이파크의 맞대결은 객관적인 지표에서 부산의 우세로 나타난다. 부산은 승점 28(9승 1무 1패)로 2위 수원 삼성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반면 화성은 승점 16(4승 4무 4패)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만 치부하기엔 화성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부산의 상승세 중심에는 '영건'들의 활약이 있다. 지난 11라운드 천안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김현민을 비롯해 최예훈, 김세훈, 손휘 등 신예들이 중요한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젊은 피들의 성장은 부산의 '명가 재건'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다만, 4월 경기당 2득점을 올리던 화력이 5월 들어 두 경기 연속 1-0 승리에 그치며 다소 주춤해진 점이 변수다.

K리그2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부산의 사비에르(오른쪽)와 장호익의 골 세리머니./K리그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서울 이랜드와 안산을 연파하며 끌어올린 자신감은 직전 수원FC전 무승부로 더욱 단단해졌다. 4골을 몰아친 주득점원 페트로프의 발끝과 탄탄한 수비 조직력이 믿을 구석이다. 다만,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로 실점하는 고질적인 문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전통적 관습과 질서를 중시하는 부산의 안정감이 승리할지, 아니면 미래를 향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화성의 패기가 이변을 연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6,17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12라운드 8경기를 테마별로 프리뷰한다.

15일 하나은행 K리그2 2026 팀 순위./K리그
선두 부산과 홈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화성 선수들./K리그

◆ 매치 오브 라운드 : 상승세 이어가려는 ‘화성’ vs 선두 굳히기 ‘부산’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달리고 있는 화성과 개막 후 9승 1무 1패로 선두를 질주 중인 부산이 맞붙는다. 최근 K리그2에서 가장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관심이 쏠린다.

화성(5위, 승점 16)은 최근 무패 행진 속에서 결과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차두리 감독의 색깔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촘촘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른 공격 전환과 적극적인 전방 압박이 인상적이다. 특히 측면의 김대환과 공격수 플라나는 상대 수비에 꾸준히 위협을 가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막판 실점을 허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함께 문전에서의 결정력, 후반 집중력이 이번 경기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부산(1위, 승점 28)의 흐름 역시 만만치 않다. 9라운드 수원전에서 시즌 첫 패배(2-3)를 기록했지만, 이후 다시 2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압도적인 경기 내용이 아니더라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힘이 돋보인다. 특히 11라운드 천안전에서는 경기 막판 구상민이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에 극적인 승점 3점을 안겼다. 김현민의 활발한 움직임 역시 인상적이었다. 다만 팀의 주포 크리스찬이 최근 5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지난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1승 1무 1패로 팽팽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화성과 선두 굳히기에 나서는 부산의 경기는 17일(일) 오후 4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다.

반등의 신호탄을 쏜 충남아산 선수들./K리그

◆ 팀 오브 라운드 : 반등 신호탄 쏜 ‘충남아산’

충남아산(7위, 승점 15)은 직전 11라운드에서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의 흐름을 끊어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상승세를 타던 서울 이랜드를 3-0으로 완파하며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충남아산은 지난달 임관식 감독과 결별한 뒤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해왔다. 이후 안드레 감독 선임을 발표했지만, 비자 문제로 인해 직전 서울 이랜드전까지는 벤치에 앉지 못했다.

다소 어수선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충남아산의 경기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고, 결국 세 골을 만들어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김종민은 3번의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올 시즌 K리그2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뛰어난 결정력이 돋보였다.

중원에서 활약한 손준호와 박세직 역시 많은 활동량과 안정적인 패스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새로운 체제 속에서 충남아산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승에 도전하는 충남아산은 이번 라운드에서 수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수원FC는 최근 정민기가 골문에서 안정감을 보이고 있고, 프리조 역시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보여주고 있다. 양 팀의 경기는 17일(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3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전하는 대구 골키퍼 한태희./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3경기 연속 무실점 도전하는 ‘한태희(대구)’

대구(6위, 승점 15)가 11라운드 수원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무승부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결과지만 최성용 감독 부임 이후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여기에는 골키퍼 한태희의 역할이 컸다.

한태희는 2023년 대구에 입단했지만, 두 시즌 동안 주로 B팀에서 활약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기회를 받기 시작하며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록 팀의 강등은 막지 못했지만, 출전 경기마다 뛰어난 선방 능력과 빌드업, 196cm의 장신을 활용한 공중볼 처리 능력 등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에도 꾸준히 출전하며 경험을 쌓고 있는 한태희는 특유의 선방은 물론, 정확한 킥을 활용한 빌드업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6라운드 김포전에서는 정확한 롱패스로 도움까지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직전 수원전에서도 한태희의 활약은 빛났다. 상대의 유효슈팅 4개를 모두 막아낸 데 이어, 후반 19분 헤이스의 슈팅을 골라인 직전에서 걷어낸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한태희와 함께 3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하는 대구는 이번 라운드에서 김해를 상대한다. 김해는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2무 8패를 기록하는 동안 23실점을 허용하며 공수 밸런스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해와 대구의 경기는 17일(일) 오후 4시 30분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2 2026’ 12라운드 일정

서울E : 용인 [5월 16일(토) 16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 IB SPORTS, 쿠팡플레이]

전남 : 충북청주 [5월 16일(토) 16시 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천안 : 파주 [5월 16일(토) 19시 천안종합운동장, MAXPORTS, 쿠팡플레이]

안산 : 김포 [5월 16일(토) 19시 안산와~스타디움, BALL TV, 쿠팡플레이]

성남 : 경남 [5월 17일(일) 16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 BALL TV, 쿠팡플레이]

김해 : 대구 [5월 17일(일) 16시 30분 김해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화성 : 부산 [5월 17일(일) 16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MAXPORTS, 쿠팡플레이]

충남아산 : 수원FC [5월 17일(일) 19시 이순신종합운동장, IB SPORTS,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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