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김성락 보유자 공개 행사 개최


예천박물관서 15~17일 전통 활 제작 전 과정 시연…3대째 이어온 국궁 장인의 혼과 기술 공개

지난해 7월 예천박물관에서 국가무형유산인 궁시장 보유자 김성락 씨가 활 제작 전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예천군

[더팩트ㅣ예천=김성권 기자] 경북 예천군이 지역의 대표 무형유산인 전통 활 제작 문화를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직접 선보이며 '활의 고장'이라는 역사성과 정체성을 다시 한번 알린다.

예천군은 1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사흘간 예천박물관 1층 로비에서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김성락 보유자의 '전통 활 제작 공개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무형유산의 가치와 전통 공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군민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보다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행사에서는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기능보유자인 김성락 장인이 직접 전통 활인 '국궁' 제작 핵심 과정을 현장에서 시연한다.

관람객들은 대나무와 뽕나무를 불에 구워 활의 탄성과 형태를 잡는 연소 작업을 비롯해 물소 뿔을 펴는 작업, 활의 곡선을 완성하는 해궁 및 화피 작업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 활 제작 공정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궁 제작은 단순한 수공예를 넘어 수십 차례의 손질과 정교한 감각, 오랜 경험이 요구되는 고난도의 전통 기술로 평가받는다. 활의 탄력과 강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재료를 다루는 모든 과정에 장인의 감각이 깃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성락 보유자는 조부와 부친에 이어 3대째 활 제작 기술을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전통 궁시장이다. 1991년 활 제작에 입문한 이후 30여 년 동안 국궁 기술의 계승과 발전, 후진 양성에 힘써 왔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기능보유자로 공식 인정받으며 예천의 전통 활 제작 문화가 전국적인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예천은 예로부터 활 제작 기술이 발달한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양질의 대나무와 목재 등 활 제작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오랜 세월 궁술 문화가 발전해 왔으며, 전통 국궁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지역에서는 이번 공개행사가 단순한 시연을 넘어 사라져가는 전통 공예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게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직접 제작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장인의 기술과 정신을 공유하고, 군민들이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상식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공개행사는 군민들이 지역 무형유산의 소중함을 몸소 체감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전통문화와 무형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보존 활동을 통해 예천만의 독보적인 문화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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