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색만 믿고 '마이웨이'?…당내선 "장퇴당생" 우려도


선거 앞두고 발언 수위 높이는 張
'반이재명' 정서 부각하며 강성층 결집 기대
"전통 지지층은 이미 결집"...중도층 공략 우려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일 강성 발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이하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일 강성 발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당 안팎에선 장 대표가 정책·민생 의제 대신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선거 막판까지 '반이재명' 정서와 강성 보수 결집에 기대는 전략이 실제 확장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최근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더니 파란 옷 입은 범죄 집단들이 여기저기서 선거 치르겠다고 한다", "이재명과 이 정권은 지금껏 헌법을 개무시해왔다" 등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당 지도부도 별다른 제지 없이 이를 사실상 뒷받침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장 대표는 SNS에서도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 취소 특검법을 비판하며 "이재명이 억울한 피해자면 조주빈도, 박왕열도 억울하다 할 판"이라고 비꼬았다. 또 김용범 정책실장의 '국민배당금' 발언을 겨냥해서는 "이재명이 체제를 바꾸려 하고 있다", "국가혁명당이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막판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당색 투표' 성향이 강한 보수층을 겨냥한 색깔론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장 대표의 최근 SNS 메시지 대부분이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내에서는 발언 수위를 높이는 장 대표의 전략을 두고 중도층 확장은 물론 대중성 확보에도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배정한 기자

다만 당내에선 이런 메시지 전략이 중도층 확장은 물론 대중성 확보에도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더팩트>에 "당내에서 '장퇴당생'(장동혁이 퇴진해야 당이 산다)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수도권 한 재선 의원은 장 대표의 존재감 자체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화에서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이미 디커플링된 지 오래"라며 "후보 중심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장 대표와 선거를 연결짓는 분위기가 아니라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텃밭인 TK 지역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TK 지역구 한 의원은 이날 <더팩트>에 "대구는 이미 전통적 지지층이 거의 다 결집했다고 보면 된다"며 "이제는 중도층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가) 굳이 내려오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지금은 추경호 후보의 경제 전문성과 정책 경쟁력을 부각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김부겸 후보가 중도 소구력을 갖고 있어 45% 가까운 지지율이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우리도 실용 정책 방향으로 가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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