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임성무 대구시교육감 후보는 14일 교육감에 당선되면 달서구 도원고등학교 옆에 계획 중인 골프연습장을 없애고 공익시설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이날 골프연습장 공사 현장에서 인근 주민과 학부모, 환경단체 등과 '도원고 옆 골프연습장 공공부지 매입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주민·학부모들의 오랜 민원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골프연습장은 2023년 말 달서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도원고 교실과 불과 2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주민·학부모 등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됐다.
주민·학부모들은 "골프연습장에서 나는 소음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것은 물론이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철제 구조물 붕괴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며 조성을 반대해 왔다.
임 후보는 "주민들의 간절한 요청에도 강은희 교육감은 주민들을 단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다"면서 "도원초교에서 근무해 문제점을 가장 잘 아는 만큼 당선되면 가장 먼저 의견서를 내고 공익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 측은 "현재 골프연습장 예정 부지가 펜스만 둘러친 채 나대지 형태로 남아 있어 공익 시설로의 용도 전환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 측은 "골프연습장과 관련해 주민 요청에도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다는 발언은 잘못 알려진 내용"이라며 "주민과 학부모 의견을 들었고 도원고와 달서구청에 학생 피해가 없도록 조치할 것을 여러 차례 요청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주민 대표는 "동네 주민인 임 후보가 골프연습장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협약에는 임 후보가 당선되면 공공부지로 조성하기 위한 매입 방식, 재원 조달 방안 등의 실행보고서를 공개하고, 첫 추가경정예산 또는 차기 본예산에 반영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정책협약에는 임 후보와 롯데캐슬 주민대책위, 롯데캐슬 입주자대표회의, 서한이다음 주민대책위, 서한이다음 입주자대표회의, 도원고 운영위원회, 대구환경운동연합, 영남자연생태보존회가 참여했다.
환경단체들이 참여한 것은 골프연습장 인근 도원지에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서식해 '수달생태섬'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t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