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빠진 LG 4번, ‘너무 헐겁다’…오스틴 받쳐줄 타자 없어 [김대호의 핵심체크]


문보경 부상 이탈 후 마땅한 4번 없어
오스틴 오지환 천성호 번갈아 4번 배치
타선 연결 고리 끊겨 득점력 약화

LG 트윈스가 주포 문보경의 부상 공백을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문보경이 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부상 뒤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문보경의 공백이 크다.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꺾였다. 위기다. LG는 12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9로 완패했다. 최근 3연패로 순위가 3위로 내려앉았다. 문보경이 없는 4번 자리가 너무 커 보인다. 문보경은 어린이날인 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수비 과정에서 공을 밟아 왼쪽 발목을 다쳤다. 검진 결과 인대가 손상됐다.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문보경은 부상 전까지 타율 .310, 3홈런, 19타점을 올리고 있었다. 4번 타순에서 팀 타선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었다.

문보경이 빠진 뒤 LG 타선은 그야말로 중심을 못 잡고 있다. 6일 두산전부터 12일 삼성전까지 6경기에서 천성호 오지환 오스틴 등 3명이 두 차례씩 4번 타순에 배치됐다. 하지만 오스틴만 두 경기에서 10타수 6안타로 제 몫을 했을 뿐 오지환은 7타수 무안타, 천성호는 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2일 삼성전에서도 천성호가 4번에 기용됐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정확도와 장타력을 겸비한 오스틴을 4번에 넣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이 경우 3번과 5번이 눈에 띄게 약해진다. 오스틴을 원래 타순인 3번에 배치하면 4번에 구멍이 생긴다.

LG 트윈스 오지환은 문보경이 빠진 4번 타순에 기용되고 있지만 기대만큼 활약을 못하고 있다. /뉴시스

LG는 문보경의 이탈 이후 2승 4패로 주춤하고 있다. 득점력도 떨어져 6경기 가운데 2득점 한 번, 3득점 두 번이다. 12일 삼성전에서도 타순의 연결 고리가 계속해서 끊겼다. LG는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에 끌려 다니다 5회말 득점 찬스를 잡았다. 5번 송찬의와 6번 오지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지만 박해민의 번트 실패와 이재원의 삼진, 박동원의 내야 땅볼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6회말에도 선두 타자 1번 홍창기의 좌전 안타와 2번 구본혁의 볼넷으로 다시 무사 1,2루의 황금 기회를 잡았지만 믿었던 3번 오스틴이 유격수 쪽 병살타, 4번 천성호가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7회말엔 7번 박해민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맥없이 물러났다.

LG 트윈스 오스틴은 팀 내에서 가장 확실한 타자다. 하지만 문보경이 빠지면서 앞뒤를 받쳐줄 타자가 마땅치 않다. /뉴시스

타선의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 염경엽 감독이 시즌 전 기대했던 이재원과 송찬의는 중심 타선에 들어가기엔 이른 감이 있다. 천성호는 4번 타순에 부담감을 느끼는 듯하다. 현재로선 베테랑 오지환이 분발하는 것이 위기를 벗어날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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