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예천=김성권 기자] 경북 예천박물관이 소장한 보물 '사시찬요(四時纂要)'의 국보 승격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예천군은 최근 경상북도 국가유산위원회 심의에서 '사시찬요'의 국보 신청 건이 가결됨에 따라, 이제 국가유산청의 최종 심의만을 앞두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사시찬요'는 현존하는 해당 서적의 판본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1403년(태종 3)에서 1420년(세종 2) 사이에 주조된 조선 최초의 금속활자인 '계미자(癸未字)'로 인쇄된 유일한 판본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다.
이는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진 '구텐베르크 성경'(1455년)보다 약 30~50년 앞선 것으로, 당시 조선의 금속활자 인쇄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었음을 증명하는 핵심 유산이다.
예천박물관은 '사시찬요'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중국 국립농업박물관(베이징)과 연구 자료 제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며, '예천'이라는 동일 지명이 존재하는 중국 함양시 소재 함양박물관과는 지명 유사성을 매개로 공동 이용 등 국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박창배 예천군부군수는 "올해는 '사시찬요'의 국보 승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박물관 소장 '내방가사'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해 지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예천박물관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평가 인증 '최우수', 경북박물관협회 경영 분야 '최우수' 등을 잇달아 수상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박물관 운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t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