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헤그세스, 워싱턴서 회담…전작권 전환 및 이란 공조 논의


전작권 전환 2단계 진행중…한미, 인식차 좁히기 '과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1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국방부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한국과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동맹 현대화, 대이란 군사 공조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상호간 협력 강화 방침을 확인했다.

11일(현지 시간)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워싱턴DC 美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열고 한반도 정세와 동맹 현안 전반을 점검했다. 안 장관의 미국 방문은 지난해 7월 취임 이래 처음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언급하면서 "우리 동맹의 강인함은 중요하며, 우리는 우리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장관은 "한미동맹은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이 신뢰할 수 있는 바탕으로 함께해온 만큼 앞으로도 한 목소리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국방비 증액과 핵심 군사역량 강화 등 한국의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란 관련 공조는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도 맞닿아 있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정부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경(현지 시간) 미상의 비행체 2기가 약 1분 간격으로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두 차례 타격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공격 주체 특정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이란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한국의 작전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향후 잔해 분석에서 이란이 공격 주체로 확인될 경우 한국의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작권 전환 일정을 둘러싼 양국의 시각차도 확인했다. 한국 정부는 오는 2028년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4월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오는 2029년 1분기를 전환 시기로 제시한 바 있다.

전작권 전환 절차는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 등 3단계로 구성된다. 현재는 2단계 FOC 검증을 진행하는 중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위협을 억제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양국은 이번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의 취지도 재확인했다. 동맹 협력이 양국의 국익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인식했다. 향후 소통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안보 이익 영역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회담을 마친 안 장관은 미 해군장관 대행과 상원 군사위원장 등을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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