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영주 부석사가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5월 24일)을 2주 앞둔 10일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과 신도들로 활기를 띠었다.
사찰 입구부터 경내까지는 봉축 연등을 달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으며, 사찰을 찾은 시민들은 화창한 봄 날씨 속에 각자의 소원을 담은 연등 아래서 저마다의 안녕을 기원했다.
특히 한국 전통 건축미의 정수로 꼽히는 무량수전과 안양루 일대는 배흘림기둥을 배경으로 소중한 순간을 남기려는 '인생샷' 관람객들로 붐볐다. 국보 제18호인 무량수전 앞마당에는 가족, 연인 단위의 방문객들이 모여 고건축의 우아함을 감상하며 연신 셔터를 눌렀다.
출사지로도 유명한 이곳에는 해넘이를 기다리는 예술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사진작가는 "노을빛에 물든 백두대간의 능선을 배경으로 부석사의 전경을 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최고의 작품을 건지기 위해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릴 계획"이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소백산 국립공원 봉황산 자락에 위치한 부석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로, '공중에 뜬 바위'라는 뜻의 이름에 걸맞은 신비로운 창건 설화를 간직하고 있다.
무량수전과 안양루 일대는 배흘림기둥을 배경으로 소중한 순간을 남기려는 '인생샷' 관람객들로 붐볐다.
신라 문무왕 시절 의상대사를 사모해 용이 된 선묘 낭자가 바위로 변해 도적떼를 물리쳤다는 설화는 오늘날까지도 부석사 뒤뜰의 '부석(浮石)'과 함께 전해 내려오며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부석사 관계자는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면서 방문객이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며 "사찰을 찾는 모든 분이 천년 고찰의 기운을 받아 마음의 평안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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