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이란 협상 먹구름에 상승세 꺾여


S&P500·나스닥, 장중 사상 최고치 후 하락…Arm 10% 넘게 급락

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사이 종전 협상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AP.뉴시스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미국과 이란 사이 종전 협상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던 지수들이 방향을 바꾸며 하락 전환했고, 단기 급등에 따른 반도체 종목의 차익실현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7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3.62포인트(0.63%) 내린 4만9596.97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8.01포인트(0.38%) 빠진 7337.11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2.75포인트(0.13%) 밀린 2만5806.20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수요 기대를 업고 한 달 새 주가가 두 배 안팎으로 뛰어오른 반도체주들이 차익실현 압력을 받으며 일제히 하락했다. AMD가 3.10% 내렸고, 인텔과 마이크론도 각각 3.00%, 2.97%씩 하락하며 3%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주가 하락폭은 더욱 컸다. AI 칩 관련 자체 생산 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불거지면서 10.1% 폭락했다. 전날 호실적 발표 직후 올랐던 상승분을 단 하루 만에 고스란히 반납했다.

대형 기술주 일부는 하락장에서도 버텼다. 엔비디아가 1.77%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1.65%), 메타(0.64%), 테슬라(3.28%) 등이 강세를 유지했다. 다우 구성 종목 중에서는 세일즈포스가 2.80%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IBM도 2.47% 뛰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1.78% 하락한 17.08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26일~5월 2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으로, 시장 전망치인 20만6000건을 밑돌았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하락의 핵심 배경에는 미·이란 협상의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악시오스는 미국 관리 두 명과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은 전쟁 종식과 핵 협상 틀 마련을 위한 14개 항의 1페이지짜리 양해각서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고위 관리가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미국이 배상 조치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전쟁에서 손을 떼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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