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 예고를 둘러싼 우려가 정치권에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주주에 이어 정치인이 잇따라 노사 양측을 향해 대화와 타협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K-반도체, 멈출 여유도 머뭇거릴 시간도 없다"며 "대화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적었다. 박 후보는 "정부와 국회가 민생을 구하고자 26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할 만큼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며 "고물가로 서민들의 삶이 몹시 힘겨운 시기에 대한민국 경제의 상징인 삼성전자에서 전해진 갈등 상황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글로벌 산업 경쟁 맥락도 짚었다. 그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혁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각국이 사활을 걸고 경쟁하고 있다"며 "이 중차대한 시기에 K-반도체의 엔진이 멈춘다면 그 여파는 우리 사회 공동체와 미래 세대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의 정당한 권리와 대가는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지만 지금은 노사가 함께 대화하고 타협해야 할 시점"이라며 "대화와 타협으로 대한민국 반도체의 엔진을 다시 힘차게 돌려달라"고 당부했다.
정치권·정부 인사 등이 노조 사태에 대한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주무 부처 장관 입장에서 봤을 때 반도체 산업의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이라는 사태는 상상하지 못하겠다"고 지적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지난 2일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삼전 노조의 행태는 과도한 요구이며 경영권 침해 소지도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동력은 다소 흔들리는 양상이다. 지난달 23일 평택사업장 결의대회에 약 4만명이 모였지만 21일 시작되는 총파업 신청 인원은 이달 4일 기준 2만6000여명에 그쳤다. 삼성전자 측은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해 둔 상태로 수원지법 민사31부는 오는 20일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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