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이철우,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직접 선거 지원 않을 듯


"인사차 방문"…선거 지원 요청 의미도 담겨
박 전 대통령 측 "명분 없어 지원하기 어려워"

박근혜 전 대통령(가운데)이 4일 달성군 사저를 방문한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오른쪽),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추경호 선거 캠프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달성군 사저를 예방해 박 전 대통령과 환담했다.

추 후보는 이날 예방을 마치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대구시장·경북도지사 후보가 결정된 이후 인사차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박 전 대통령의 지원을 요청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추 장관(국무조정실장)은 이름에 걸맞게 추진력이 있다'라고 말한 기억을 되살리면서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셨다"면서 "저에게 달성군이 천지개벽할 정도로 성장하지 않았느냐. 그 경험을 살려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려 달라는 당부를 하셨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이 지사와 함께 지난 1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산업화 정신을 되새기고 왔다고 했고, 박 전 대통령은 공감하고 격려하는 화답을 했다고 한다.

추 후보 측은 "3일 개소식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상 축사에 이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전직 대통령의 응원과 격려 속에 '보수 단일대오' 전선이 한층 강화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추·이 후보의 예방에 덕담만 했을 뿐, 이번 지방선거에서 직접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국민의힘 일각에서 대구시장과 경북 일부 지역의 어려운 선거 상황을 고려해 대구·경북 공동 선대위를 구성하고 박 전 대통령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추대해 바람몰이하자는 구상이 있었다고 한다.

공동 선대위가 위법이라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공동선대위원장 추대 건도 함께 흐지부지됐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신저인 유영하 의원 측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보수정당의 어려움을 걱정하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 유세를 하거나 직접 지원할 만한 정치적 명분이 없다"면서 "현재로선 선거가 어떻게 되든 관여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이 달성군 사저를 방문한 국민의힘 후보들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유영하 의원, 박 전 대통령,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 추경호 후보, 이철우 후보,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 /추경호 선거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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