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박왕열 상선 '청담사장' 구속…100억원대 밀반입 혐의


태국서 검거돼 강제 송환
법원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영장 발부

마약왕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청담사장 최모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3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최 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 등 10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마약왕'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상선(윗선)인 '청담사장' 최모 씨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박소영 영장당직판사는 3일 오후 3시 30분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최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를 나서면서 "박왕열을 언제부터 알았냐", "혐의 어떤 것 인정했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 등 100억 원 상당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필리핀 마약 총책 박왕열을 집중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 씨가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했다. 이후 경기남부청을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해 추적했다.

최 씨는 2018년 이후 공식 출국 기록이 없는 상태였으나 경찰은 '태국 거주' 첩보를 입수했고, 태국 경찰과 공조 끝에 지난달 10일 그를 현지에서 검거했다.

최 씨는 지난 1일 강제 송환됐다. 경찰은 최 씨를 송환한 당일부터 조사를 진행한 뒤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현지에서 압수한 타인 명의 여권과 휴대전화 등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하는 등 수사 중이다.

박왕열과 최 씨의 공모 사실뿐만 아니라 여권법 위반 등 연루 범죄 전반을 살피고 있다. 태국 현지 마약 생산 공장 유무도 조사 중이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박왕열과의 공모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텔레그램에서 '청담사장' 등으로 활동하며 청담동에 거액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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