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시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독미군 감축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독일 국방부가 "예상했던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2일(현지 시간)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분적 병력 철수 조치는 이미 예상됐던 사안"이라며 "우리 유럽인들은 자신의 안보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의 유럽 주둔, 특히 독일 주둔은 유럽과 미국 모두에 이익이 된다"며 "람슈타인과 그라펜뵈어, 프랑크푸르트 등지에서 유럽 평화와 안보, 우크라이나, 공동 억지력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유럽 5개국 군사 협의체를 통해 영국·프랑스·폴란드·이탈리아와 공동 과제를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1일(현지 시간) 주독미군 약 3만6000명 가운데 약 5000명을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5000명보다 훨씬 더 많은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며 추가 감축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주독미군 감축을 두고 이란 전쟁과 관련해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최근 "이란은 예상보다 훨씬 강하고, 미국은 협상에서도 설득력 있는 전략이 없다"거나 "미국이 이란 지도부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한 일종의 보복 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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