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다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해상 봉쇄가 지속되자 이란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해상 봉쇄로 수출길이 막히며 원유 저장 공간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선제적 감산에 돌입했다.
이란은 수십 년간 서방의 제재를 받으며 유전에 영구적 손상을 주지 않고 생산을 줄이는 방식을 익혔다고 한다. 다만 저장 공간 포화, 유정 손상 등의 문제로 감산을 무기한 지속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미국이 봉쇄를 해제해 원유 수출이 재개돼야 근본적 해결이 가능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우리에게 자신들이 붕괴 상태'라고 알려왔다"며 "그들은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가능한 한 빨리 개방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란의 석유 기반 경제가 한계에 임박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어질 경우 이달 중순 이란의 일일 생산량은 기존의 절반 수준인 120만~130만 배럴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과 미국의 평화적 종전 협상이 무산된 가운데 이란은 페르시아만의 빈 유조선과 이란 북부 미사용 시설을 원유 저장고로 활용하며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