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조효근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대중 예비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도박 의혹과 해외출장 항공료 부풀리기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사과했다. 다만 불법도박 의혹과 일부 비용 부풀리기 주장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김 예비후보는 3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남교육감으로 해외 출장 중 일과 시간 후 숙소의 카지노를 들른 적이 있다"면서도 "불법도박을 해본 적은 없고 호텔 카지노도 제 기억에는 한 차례 갔다"고 밝혔다. 이어 "더 엄격하게 시민의 눈높이에 부합해야 한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해명은 최근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경쟁 후보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고두갑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방송토론에서 "교육 수장이 뒤에서는 도박판을 기웃거린다는 소문이 있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당시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현직 전남교육감인 김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불법은 아니지만 해외출장 중 카지노를 들른 것 자체도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를 두고 도박판을 기웃거린다고 표현하고 불법도박으로 몰아가는 것은 과장된 마타도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출장 항공료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이 나왔다. 김 후보는 전남교육감 재직 당시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준비 과정에서 여러 차례 해외 출장을 갈 수밖에 없었다며, 자신의 호주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이 1100만 원으로 부풀려졌다는 지적은 국내선 4차례 이동 비용까지 포함된 총액이라고 설명했다. 또 항공료가 실제보다 과다 책정된 사실은 뒤늦게 알았고, 규정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반환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교육감이 출장 비용을 미리 다 알 수는 없었다"면서도 "공무로 간 것이어서 제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원칙에 벗어났고 행정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직원들과 공동 책임이라고 생각해 반환했다"고 말했다. 실제 전남교육청은 올해 1월 외부 민원을 계기로 감사를 벌여 10차례 국외출장에서 항공료가 과다 책정된 것으로 보고, 김 교육감 730만 원 등 총 2800여만 원을 환수 조치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의혹 해명과 함께 교육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교육의 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바꾸고, 학생 생애 전 과정을 책임지는 'K-교육 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전남광주 학생교육수당 확대, 원거리 통학 최소화, 학교 밖 청소년 학력 인정 지원 강화, AI·에너지 인재양성 교육밸리 조성 등도 약속했다.
선거 국면에서 제기된 도덕성 논란에 대해 김 후보가 직접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번 해명이 전남광주 교육감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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