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멀티 도움' LAFC, 톨루카와 북중미컵 4강 1차전 2-1 勝


30일 2026 북중미 챔피언스컵 4강 1차전 LAFC 2-1 톨루카
손흥민 후반 6분 선제골, 결승골 도움...시즌 공식전 2골 14도움 적립

LAFC의 공격수 손흥민이 30일 톨루카(멕시코)와 2026 북중미 챔피언스컵 4강 1차전에서 천금 같은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LAFC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 경기를 쉬며 체력을 충전한 손흥민(33·LAFC)이 꼭 필요한 순간 천금 같은 어시스트를 두개나 기록했다.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칠 뻔 했던 소속팀은 손흥민의 멀티 도움에 힘입어 원정 2차전의 부담을 덜게 됐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공격수 손흥민은 30일 오전 11시30분(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센터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톨루카(멕시코)와 2026시즌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6분 티모시 틸만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13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90+1분) 절묘한 프리킥으로 은코시 타파리의 결승골을 도와 시즌 14도움을 적립했다.

올 시즌 '도움왕'으로 변신하고 있는 손흥민은 북중미 챔피언스컵 7도움으로 대회 최다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에서 2골 14도움(리그 7도움 포함)을 적립했다.

손흥민의 이날 어시스트는 골게터 드니 부앙가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2차전 고지대 원정을 앞두고 나온 도움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손흥민은 오른쪽 윙백 세르히 팔렌시아의 크로스를 틸만에게 살짝 밀어주며 득점 찬스를 열어 선제골을 끌어냈다. 틸만은 두 차례의 결정적 득점 기회를 날려보낸 후 세 번째 기회에서는 천금 같은 골을 터뜨렸다.

후반 6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기록한 LAFC의 티모시 틸만./LAFC

두 번째 도움은 1-1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 나왔다.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의 프리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절묘한 킥으로 은코시 타파리의 헤더 결승골을 도왔다.

LAFC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28분 톨루카의 안굴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차전을 1-1로 비길 뻔 했으나 손흥민의 멀티 도움으로 한숨을 돌렸다. 북중미 챔피언스컵 세 번째 4강에 진출한 LAFC는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6일 미네소타와 MLS(메이저리그 사커) 10라운드 원정 경기에 결장하며 이날 경기를 위해 체력을 충전했다.

LAFC는 지난 8강에서 크루스 아술(멕시코)을 합계 4-1(3-0 승·1-1 무), 톨루카는 LA 갤럭시(미국)를 합계 7-2(4-2 승·3-0 승)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결승 진출을 다투고 있다.

2차전은 오는 5월 7일 해발 2660m에 자리한 에스타디오 네메시스 디에스에서 열린다. LAFC는 해발 2130m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치른 크루스 아술과의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는 등 고지대에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30일 LAFC의 스타팅 11./LAFC

후반 LAFC의 적극적 공격 전환이 주효했다. 오른쪽 윙백 세르히 팔렌시아의 공격적 오버래핑으로 답답하던 공격력의 혈을 뚫었다.

전반은 LAFC 벤치 전술의 완패였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두 차례 선방이 없었다면 0-1로 끌려갈 수 있었다. LAFC는 2차전 멕시코 고지대 원정을 앞두고 1차전 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했지만 전반은 오히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소극적 경기 운영으로 모든 지표에서 톨루카에 밀렸다. 왼쪽 윙어 드니 부앙가와 주전 센터백 세구라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전력에 차질을 빚었다지만 '선 수비-후 역습' 전략이 상대 벤치에 역이용되면서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LAFC는 전반 45분 동안 볼 점유율에서 28%-72%, 전체 슛 2-6, 유효 슛 0-2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는 북중미 챔피언스컵의 대회 규정을 고려해서 수비 안정을 꾀했다고는 하지만 톨루카 벤치의 지공 전략에 휘말려 수세를 면치 못했다. 톨루카를 이끄는 안토니오 모하메드 감독은 비기기만 해도 성공이라는 전략으로 전방 압박 대신 안정적 경기 운영으로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둔 LAFC를 서서히 압박했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이끄는 LAFC는 지난 26일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의 MLS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공식전 4경기 무승(2무 2패)에 빠지며 침체를 보였다.

톨루카와 LAFC의 4강 대결은 새로운 CONCACAF 랭킹에서 1위와 2위의 격돌로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준결승전의 승자는 3위 내슈빌 SC(MLS)와 4위 티그레스 UANL(리가 MX)의 준결승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톨루카는 2025년 클라우수라와 아페르투라에서 우승하며 리가 MX 2연패를 달성한 팀이며 LAFC는 창단 첫 시즌인 2018년 이후 MLS 클럽 중 유일하게 콘카카프 챔피언스컵 준결승에 세 번 진출한 팀이다. LAFC는 과거 두 차례 챔피언스컵 준결승 진출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2020년에는 우승팀 티그레스에게, 2023년에는 클럽 레온에게 패배하며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했다.

CONCACAF 챔피언스컵은 북아메리카, 중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클럽 대회로 2월부터 5월까지 개최된다. 27개 팀 규모의 대륙 대회로, 해당 지역 최고의 27개 팀이 참가한다. 5월 30일 열리는 챔피언스컵 결승전 우승팀은 2029년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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