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대표 취임 이후 첫 성적표를 받았다. 기존 주력 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 동력인 전장 사업이 성장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9%나 급증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는 2000억원가량 영업이익이 올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조72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번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류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이후 나온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결과적으로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동시에 선전하며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LG전자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에도 생활가전, TV 등 주력 사업이 프리미엄 리더십을 기반으로 호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B2B 성장의 핵심 축인 전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생활가전을 맡은 HS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합산 분기 매출이 첫 10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기반 질(質)적 성장을 견인하는 B2B, 플랫폼, D2X 사업 성장도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B2B 매출은 전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사 매출에서 B2B 사업군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36%를 기록했다. 제품과 서비스 매출을 포함한 구독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6400억원이었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HS사업본부가 매출 6조9431억원, 영업이익 56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다. 손익 측면에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 관세 영향이 있었지만 8.2%의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가전구독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MS사업본부는 매출 5조1694억원, 영업이익 37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고, 전분기 대비로도 흑자 전환했다. 프리미엄 판매 호조와 webOS 플랫폼 사업 성장에 마케팅 비용 효율화, 고정비 축소 등의 노력이 더해졌다.
VS사업본부의 매출은 3조644억원, 영업이익은 2116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의 프리미엄화와 적용 모델 확대 추세에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률은 본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6%를 크게 웃돌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 사업이 수주 기반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에 이어 B2B 분야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는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도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ES사업본부는 매출 2조8223억원, 영업이익 2485억원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핵심 사업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LG전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추진 기조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제품 라인업 강화, 글로벌 사우스 공략 등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공급망 최적화, 원가 경쟁력 강화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며 "홈로봇, 로봇용 부품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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