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고 공급 막힌 목동…재건축 속도 내자 분위기 반전


신시가지6단지 시작으로 시공사 선정 본격화
15년 이상 아파트 대부분…신축 공급은 없어
학군지·재건축 기대감에 수요 풍부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모두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된 가운데 시공사, 설계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목동6단지 전경. /황준익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지역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980년대 목동과 신정동 일대에 대거 입주한 아파트들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신규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새로운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모두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된 가운데 시공사, 설계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

재건축 후 약 5만가구로 탈바꿈 예정인 목동1~14단지는 1985~1988년 목동, 신정동 일대에 지어진 총 392개 동, 2만6000여 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말 목동1~3단지를 마지막으로 14개 단지 정비구역 지정이 모두 완료됐다. 14개 단지 중 3·4·6·7·8·12단지 등 6곳이 조합 방식으로, 나머지 8곳은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6단지다. 6단지는 지난해 5월 조합을 설립하고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DL이앤씨가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DL이앤씨는 지난 27일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고 조합은 오는 6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6단지에 이어 두 번째로 12단지도 지난 2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9월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5개월 만이다. 8단지도 이달 초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고 4단지도 지난 5일 조합 창립총회를 마쳤다. 대부분 단지가 연내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목표로 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설립이 모두 마무리되면 건설사들의 물밑 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목동 재건축 대장인 7단지의 경우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동신시가지처럼 목동 일대에는 오래된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목동 일대 준공 15년 이상 아파트는 2만6135가구로 전체(2만7005가구)의 96.8%에 달한다. 반면 신축 공급은 제한적이다. 목동 일대의 마지막 신규 분양은 2016년으로 목동 북부 272가구에 그친다.

2006년 이후 누적 공급 물량을 합산해도 472가구 수준에 불과하다. 노후 주택이 쌓이는 속도를 신규 공급이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학군과 생활 인프라에 수요가 꾸준히 몰리면서 가격은 오름세다. 목동은 서울 3대 학군으로 자리매김해 유입 대기 수요가 상시 풍부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12단지 전용 71㎡는 지난 2월 2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15억8500만원에서 1년 만에 크게 올랐다.

목동6단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목동 재건축의 경우 낮은 용적률과 높은 대지지분을 갖고 있어 사업성이 좋은 곳"이라며 "학군이 좋아서 신정동인 뒷단지(8~14단지)와 주변에 신축이 있어도 앞 단지 구축 가격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학군지 수요가 받쳐주는 데다 정비구역 지정 이후 계속 오를 거란 생각에 매물이 줄고 있지만 재건축을 통한 지역 가치 상승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plusik@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