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상대를 향해 '네거티브 정치'와 '박원순 시즌2'라고 규정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는 28일 서울 중구 태평빌딩 선거캠프에서 첫 번째 공개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오 후보를 '네거티브 정치'로 규정했다. 그는 "오 후보의 첫 일성은 실망스럽다"며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의 삶보다 보수 재건을 먼저 말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주 앞에서는 제대로 말 한마디 하지 못하더니 이제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시비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여전히 2022년 낡은 프레임에 갇혀있다. 선거 때마다 세금 문제를 꺼내 불안을 자극하고 부동산 갈등을 키우는 방식"이라며 "정작 서울의 토지거래허가제를 즉흥적으로 풀었다가 35일 만에 번복해 시장 혼란을 키운 장본인이 이제 와 그 책임을 정부에 돌리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일 잘하는 행정가'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원오는 같은 곳을 본다. 바로 시민의 삶"이라며 "시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고 실사구시와 행정 효능감으로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즌2 논쟁,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는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오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정책 승부' 제안을 환영한다"면서도 "정 후보가 진지하게 임해야 할 토론주제는 '박원순 시즌2' 우려"라고 적었다.
이어 "벽화 몇 개 그리는 것이 과연 도시재생인지, 389곳 정비구역 해제와 층고 제한이 과연 옳았는지, 무늬만 시민단체에 혈세를 투입한 것이 타당했는지 한번 제대로 따져보자는 것"이라며 "서울시가 앞으로 가야 할 미래를 논하고 후보가 가진 도시행정의 기본 철학을 꺼내보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박원순 시즌2 논쟁을 피하고 있다"며 "실패를 인정하자니 지지층 이탈이 두렵고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자니 잃어버린 10년의 상처가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정책 승부'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정 후보는 민주당이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내란 프레임'에 기대어 물타기를 하려는 듯한다"며 "서울의 삶과 미래와는 무관한, 정치권 공방을 그대로 끌고 들어와 본질을 흐리는 모습은 서울시장 후보답지 않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