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7월까지 지속될 경우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2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90달러에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석유 수출이 6월 말까지 정상화되는 것을 전제한 것으로, 기존 전망치인 80달러보다 10달러 높은 가격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올해 4분기 배럴당 평균 83달러로 전망했다. 이 역시 기존 전망치인 75달러보다 약 8달러 높은 가격이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수출이 7월 말까지 정상화되지 않고, 걸프만 생산 능력이 일일 250만 배럴씩 지속 감소한다면, 올해 4분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약 2.8% 오른 배럴당 10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WTI도 약 2% 올라 배럴당 96.3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이 답보 상태에 빠지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나서면서, 종전 기대감이 확산하던 지난 17일 이후 20% 이상 급등했다.
다만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현재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던 3월 말보다는 낮다"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고 재고 방출을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5월 말 재개될 경우 브렌트유 2분기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를 기록한 후 2027년 80달러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