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암초 앞까지 밀린 소형 어선…민간구조대 사투 끝 구조


영덕 앞바다서 기관 고장…대원 맨몸 수영으로 밧줄 연결해 견인

영덕 앞바다에서 조난 당한 어선을 구조하기 위해 거센 파도에다 암초까지 위험한 바다에 맨몸으로 뛰어든 구조대원. / 독자 제공

[더팩트ㅣ영덕=박진홍 기자] 경북 동해안 앞바다에서 소형 어선이 기관 고장에다 거센 강풍으로 조난을 당했으나, 긴급 출동한 민간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28일 울진재난구조대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30분쯤 영덕군 영해면 사진2리 앞바다에서 여성 잠수사들의 미역 채취 작업을 지원하던 0.5t급 소형 어선 '해양호'가 갑작스런 기관 고장으로 멈춰 섰다.

설상가상으로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 닥쳤고, 동력을 잃은 해양호는 속수무책으로 연안 갯바위 암초 지대로 떠밀려 버렸다.

자칫 선체가 파손되어 전복될 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 구조의 손길은 민간에서 먼저 닿았다.

인근 주민들의 긴급 연락을 받은 전대현 울진재난구조대장 등 대원 5명은 자신들의 어선 '초록3호'를 몰고 급파됐다.

영덕 앞바다에서 조난 당한 어선을 구조하는 울진재난구조대. /독자 제공

현장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암초가 산재해 초록3호가 해양호 근처로 직접 접근하기가 매우 위험했기 때문이다. 이때 한 대원이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거센 파도를 헤치고 맨몸 수영으로 해양호에 접근한 대원은 구명줄을 선체에 고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나머지 대원들은 갯바위 쪽으로 이동한 후 밧줄을 해양호에 이중으로 고정, 1시간여 동안의 사투 끝에 해양호는 암초 틈 사이를 벗어나 무사히 견인됐다.

구조된 해양호는 인근 축산항으로 안전하게 예인됐다.

구조 현장을 진두지휘한 전대현 대장은 "강풍과 거센 파도 때문에 구조 과정이 매우 위험했다"면서도 "하지만 무사히 구조를 마칠 수 있어 대원들 모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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