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준익 기자] '재건축의 신'으로 불리는 한형기 HK미래주택연구원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과 관련해 "시공사를 교체하면 분담금 폭탄을 맞는다"고 주장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지난 25일 성남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상대원2구역 재개발 설명회'를 열었다.
한 대표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 래미안원베일리 부조합장 출신으로 서울의 수많은 정비사업 단지에 자문을 맡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스타 조합장'으로 꼽힌다.
한 대표가 설명회에 나선 건 상대원2구역 조합이 현재 조합장 리스크와 시공사 교체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원2구역 조합은 기존 DL이앤씨와 계약을 해지하고 GS건설로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1일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려 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바 있다. 조합장은 지난 4일 해임 총회를 통해 해임된 이후 무효를 주장하며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지난 10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조합장 지위를 되찾았다.
한 대표는 DL이앤씨와 GS건설의 사업 조건을 비교하며 DL이앤씨가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DL이앤씨는 △평당 682만원 확정 공사비 △올해 6월 착공(착공확약금 세대당 3000만원) △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 △사업촉진비 2000만원 책임 조달 △GS건설 손해배상 전액 부담 등의 사업 조건을 제안했다. 반면 GS건설은 △올해 8월 내 착공 확정 △확정공사비 평당 729만원 △손해배상금 200억원 부담 △조합제시 일반분양가(4500만원) 수용 등을 약속했다.
그는 "DL이앤씨로 하면 조합원 총 분담금은 1억9000만원이지만 GS건설의 경우 분담금이 3억5400만원으로 늘어난다"며 "입주시 마감재와 설계변경 등에 의해 공사비 및 사업비는 늘어나 분담금이 더 상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공사를 교체할 경우 세대당 분담금이 1억1827만원 증가한다"며 "분담금 폭탄을 맞으면서 준공 및 입주도 늦어질 텐데 조합장은 왜 시공사 교체에 목매느냐"고 지적했다.
또 한 대표는 DL이앤씨와의 계약을 통한 빠른 사업을 강조했다. 현재 DL이앤씨는 지난 11일 임시 총회에서 가결된 계약해지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한 대표에 따르면 오는 29일 법원의 판결이 나온다.
한 대표는 "계약해지 총회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DL이앤씨가 이기면 (조합원들은) 바로 천국으로 간다"며 "모든 상황은 끝이다. 극단적으로 5월 말 착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주를 시작해서 4년이 지나도록 착공을 못 한 단지 조합장을 놔두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조합은 다음달 1일 임시 총회를 열고 시공사(GS건설) 선정 및 조합장 재신임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안건이 모두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조합 내부에서는 여전히 DL이앤씨와의 시공사 유지와 조합장 해임 목소리가 높다.
조합장 법적 리스크도 있다. 조합장은 특정 마감재 업체로부터 1억원의 현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상대원2구역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30일 조합장, 조합 임원 및 대의원 해임 총회를 열기로 했다. 결과에 따라 다음달 1일 총회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오는 30일 총회에서 조합장을 반드시 해임해야 한다"며 "다음달 1일 총회에서 조합장 해임안이 부결되고 시공사 선정 안이 통과되면 분담금 폭탄, 착공 지연은 물론 온갖 소송과 고소가 난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상대원2구역은 상대원동 3910번지 일원을 재개발해 최고 29층, 총 43개 동, 488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조합은 2015년 10월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후 2021년 DL이앤씨와 'e편한세상'으로 도급계약을 맺었다. 현재 착공을 앞두고 있다.
plusi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