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증 없어" 경기교육감 진보 단일화 기구, 유은혜 이의제기 '기각'


선거인단 대리 등록·납부 의혹 제기했지만…수사 의뢰만 찬성
단일후보 안민석 유지

지난 2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교육혁신연대가 안민석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안민석(가운데) 후보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아론 기자

[더팩트ㅣ수원=박아론 기자] 경기도교육감 진보후보 단일화 추진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가 경선 결과에 불복한 유은혜 예비후보의 이의제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기교육혁신연대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8차 회의를 열고 "이미 확정, 발표한 단일 후보를 취소하거나, 효력을 정지할 정도의 선거과정의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유 후보의 이의제기를 '기각'했다.

유 후보는 지난 22일 단일화에 참여한 4명의 후보 중 안민석 후보가 최종 단일후보로 결정되자 경기교육혁신연대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정 후보의 '선거인단 대리 등록과 납부'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유 후보는 "원격으로 인증과 결제를 도와주겠다며 대리신청을 유도하고, 시스템상 마지막 단계인 납부까지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리 등록과 납부를 걸러내지 못한 경기교육혁신연대의 시스템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연대 선관위는 회의 결과 △선거 절차의 안정성 유지 △시스템 결함의 사전 인지와 동의를 거친 점 △유 후보 측이 제시한 입증 자료의 한계 등을 이유로 유 후보의 이의제기를 기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선거인단 대리등록과 납부 의혹 관련 수사의뢰를 하는 경기교육혁신연대 운영위원들 /경기교육혁신연대 운영위원

연대 선관위는 "이미 시스템상 제3자 결제가 가능한 부분은 후보들과 사전 공유했다"며 "유 후보는 시스템의 취약성을 지적할 뿐, 이를 타 후보 측이 이용해 선거 결과를 왜곡했다는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물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확한 범죄 행위나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수사 결과를 기다리며 단일후보 확정을 유보하는 것은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본선 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면서 기각 결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유 후보가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서는 선관위원 7명 중 6명 찬성으로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앞서 경기교육혁신연대에 동참했던 일부 운영위원은 경기남부경찰청에 유 후보 측이 제기한 선거인단 대리 등록과 대납 의혹과 관련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연대 선관위가 유 후보의 이의제기 신청을 기각하면서 안민석 후보의 진보 단일후보 선출 결정 효력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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