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지만, 올해만큼은 '걸그룹의 달'이다. 쟁쟁한 팀들이 연이어 나오고 오랜만에 재결합하는 팀도 있다.
많은 팀들이 1년에 2장의 앨범을 내는 빠른 주기 속에서 '컴백 대전'은 일상이 됐지만 오는 5월은 특히 더 치열하다. 4세대 대표 걸그룹 ITZY(있지), 에스파(aespa), 르세라핌(LE SSERAFIM), 엔믹스(NMIXX)가 연달아 컴백한다. 이들 모두 밀리언셀러 고지를 밟았던 팀이다. 여기에 아이오아이(I.O.I)가 재결합해 10년 만에 나온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대표 걸그룹 ITZY와 엔믹스를 일주일 간격으로 출격시킨다. 엔믹스가 5월 11일 먼저 미니 5집 'Heavy Serenade(헤비 세레나데)'를. 뒤이어 ITZY가 18일 미니 12집 'Motto(모토)'를 발매한다.
엔믹스는 가장 기세가 좋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첫 정규 앨범 'Blue Valentine(블루 밸런타인)'으로 멜론 일간차트 30일 1위, 써클차트 11월 월간 1위 등 최고의 성과를 거뒀고 미국 미디어베이스 '톱 40 라디오 차트'에 2주 연속 진입하며 저변을 글로벌로 넓혔다. 이와 맞물려 첫 월드투어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는 지역마다 매진이다.
이들을 향한 해외 유수 매체들의 호평도 쏟아졌다. 미국 빌보드와 틴 보그, 영국 NME와 데이즈드 등은 정규 1집 'Blue Valentine'과 미니 4집 'Fe3O4: FORWARD(에프이쓰리오포: 포워드)' 그리고 해당 앨범에 실린 수록곡들을 자세히 조명하며 엔믹스의 음악적 매력과 완성도, 존재감에 찬사를 보냈다.
팬덤에 대중성까지 잡은 데다 글로벌로 보폭을 넓힌 엔믹스는 'Heavy Serenade'로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신보 트레일러에서 여섯 가지 사랑의 모습을 그려내 신보의 분위기를 전했다. 전작에서 본인들만의 믹스팝 정체성을 더 뚜렷하게 정립하면서 대중성과 접접까지 완벽하게 찾아낸 만큼 신보도 그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ITZY 역시 월드투어의 열기 속에서 새 앨범 'Motto'를 내놓는다. 2025년 11월 'TUNNEL VISION(터널 비전)' 이후 약 6개월 만의 신작이다. '퍼포먼스 최강자'라 불리는 ITZY는 미니 12집이라는 숫자가 보여주듯 그간 쌓은 막강한 내공을 바탕으로 또 한번 차별화된 음악과 무대를 펼쳐낼 예정이다.
이 앨범의 특징은 멤버 전원의 솔로곡이다. 동명 타이틀곡과 'Glitch(글리치)', 'you And I(유 앤드 아이)'를 포함해 세 번째 월드투어 'TUNNEL VISION' 개인 무대에서 첫 선보인 5인 5색 솔로곡 'Pocket(포켓)'(예지), 'Asylum(어사일럼)'(리아), 'LOOK(룩)'(류진), 'Undefined(언디파인드)'(채령), 'Tangerine(탠저린)'(유나)까지 총 8곡이 수록된다.
르세라핌과 에스파는 각각 정규 2집으로 그간의 성장을 함축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만든다.
르세라핌은 5월 22일 두 번째 정규 앨범 ''PUREFLOW' pt.1('퓨어로' 파트1)'을 발매한다. 두려움을 대하는 르세라핌의 변화가 가장 주목할 지점이다. 출발점부터 '두려움이 없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웠던 르세라핌은 두려움을 알기에 더 강해질 수 있었던 다섯 멤버의 변화를 담는다. 변화의 결정체이자 새롭게 펼쳐질 서사의 출발점인 것.
특히 르세라핌은 전작인 'SPAGHETTI(스파게티)'(feat. 제이홉)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50위를 비롯해 영국 오피셜 차트 46위, 빌보드 글로벌200 6위 등 해외 주요 차트에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팬층을 넓힌 르세라핌은 정규 2집으로 또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파는 5월 29일 두 번째 정규 앨범 'LEMONADE(레모네이드)'를 발매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특유의 세계관 콘셉트로 한층 더 견고해진 스토리텔링을 펼치는 것은 물론, 음악적 성장까지 담아 더욱 성숙해진 에스파의 색깔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에스파는 정규앨범에 대한 기억이 특별하다. 2024년 발매한 정규 1집 'Armageddon(아마겟돈)'으로 멜론 99일 1위라는 불멸의 기록을 썼고 '빌보드 위민 인 뮤직 2025'에서 올해의 그룹상을 수상했다. 이후 싱글 'Dirty Work(더티 워크)'와 미니 6집 'Rich Man(리치맨)'으로 확장된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줬던 만큼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기대된다.
데뷔 10년 차지만 활동 기간은 가장 짧았던 팀도 있다. 2016년 방송한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붐의 선두 주자인 이들은 당시 단 6개월 동안 활동을 했음에도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후 계속해서 재결합에 대한 팬들의 염원이 이어졌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이뤄지진 않았다.
그러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올해 마침내 성사됐다. 물론 주결경 강미나가 빠져 11인조가 아닌 9인조지만 팬들의 기다림을 충족하기엔 충분하다. 이들은 5월 4일 수록곡을 선공개하고, 5월 19일 오후 6시 각 음악 사이트에 세 번째 미니앨범 'I.O.I : LOOP(루프)'를 정식 발매한다.
5세대 대표 주자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도 5월에 나온다. 컴백 주기가 긴 편인 이들은 이번엔 미니 2집 이후 7개월 만인 5월 4일 미니 3집 '춤(CHOOM)'을 발매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타이틀곡 '춤(CHOOM)'은 다이내믹한 비트와 더욱 강렬해진 퍼포먼스가 준비됐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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