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넷플릭스가 이번에는 '영 어덜트(청소년기 이후의 사람) 호러'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스마트폰 앱이라는 일상적인 소재에 10대들의 정서와 공포를 결합해 차별화된 재미를 예고한다. 무엇보다 패기 넘치는 신예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신선한 에너지를 뿜어낼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선택한 차세대 인재들이 '기리고'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반란을 일으킬지 이목이 쏠린다.
넷플릭스는 24일 오후 5시 새 오리지널 시리즈 '기리고'(각본 박중섭, 연출 박윤서)의 8개 에피소드를 전편 공개한다. 작품은 소원을 이뤄주는 어플리케이션 '기리고'의 저주로 인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고받은 고등학생들이 그 저주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리고'는 그동안 다양한 장르물을 선보였던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YA 호러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작품의 핵심인 '기리고' 앱은 '죽음과 맞바꿔 소원을 이뤄주는 앱'이라는 강렬한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간절한 바람이 이뤄지는 순간 찾아오는 돌이킬 수 없는 저주가 시작된다는 메인 플롯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특히 스마트폰 앱에 가장 익숙한 10대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해 일상과 맞닿은 공포감을 전달한다.
주인공인 다섯 친구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절친이지만, 그 이면에는 우정과 사랑, 시기와 질투 등 복잡한 감정들이 얽혀 있다. 성적이나 자아 정체성 등 10대 특유의 고민은 '기리고'의 저주와 만나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이번 작품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창작자와 출연진의 '신선함'에 있다. 넷플릭스는 그간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등을 통해 신인급 배우들을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시킨 바 있다. '기리고' 역시 신예들을 주연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또 다른 '신인 등용문'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먼저 메가폰을 잡은 박윤서 감독부터가 '킹덤' 시즌2와 '무빙' 공동 연출을 통해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실력파다. 그는 '기리고'를 통해 첫 메인 연출에 나선다.
신예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앞서 ENA 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전소영이 서린고 육상 유망주 세아 역을 맡았다. 가수에서 배우로 안착한 강미나는 현실주의자 나리 역을 통해 세밀한 내면 표현을 선보인다.
백선호는 세아의 남자친구 건우 역으로 분해 탄탄한 연기력을 뽐낸다. 브레인 하준 역의 현우석과 분위기 메이커 형욱 역의 이효제 역시 눈여겨볼 신예다. 현우석은 입체적인 캐릭터 분석을 통해 극의 무게감을 더하고, 이효제는 소원이 이뤄진 뒤 찾아오는 죽음의 공포를 실감 나게 표현하며 연기 변신에 나선다.
신인들의 패기 뒤에는 든든한 조력자들도 있다. 배우 전소니와 노재원은 각각 무당 햇살과 조력자 방울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독특한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낼 전소니와 긴장과 이완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노재원의 합류는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출적인 시도도 과감하다. 박윤서 감독은 1인칭 시점 샷과 바디캠 활용, 애트모스 작업 등을 통해 시청자가 인물과 함께 공포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생생한 공간감을 구현했다. 특히 익숙한 학교라는 공간을 저주의 배경으로 변주해 일상적인 공포를 극대화했다.
첫 메인 연출에 도전하는 감독과 저마다의 개성으로 무장한 신예 배우들의 만남은 그 자체로 신선한 자극이다. 어떤 장르보다 배우의 에너지가 중요한 공포 장르에서 '기리고'의 신예들이 보여줄 날 것의 연기는 작품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신예들의 '반란'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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