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 구성 발언 논란에 "뉴스에 나온 것도 기밀? 지나친 정략"


"한미 관계 우려 안 해…설명했고 증거 나와"
외교참사 비판 "문제 일으킨 사람 의도 있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박인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 관련 국민의힘에서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뉴스에 나온 것도 기밀인가라며 지나친 정략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정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로비에서 입장을 밝히는 모습. /광화문=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 관련 국민의힘에서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뉴스에 나온 것도 기밀인가"라며 "지나친 정략"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박인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그 지명은 북도 알고 우리도 알고 미국도 아는데 그것이 어떻게 기밀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달을 보라고 했는데 손가락을 가리키고 있다"며 "달은 북핵 문제 시급성을 강조한 것이고 손가락은 '왜 지명을 이야기했느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홉 달 전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발언했다. '지금 시급한 것은 북핵을 중단시키는 것이다' '이 시간에도 플루토늄·우라늄 만들어지고 있지 않나' 그걸 강조하면서 지명을 언급했다"며 "그때 그 말을 국회의원 전원이 앉아서 들었고 누구도 이의제기한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10년 전부터 수많은 연구기관에서 전문가들이, 또 미국 의회 보고서에도 언급됐다"며 "장관으로서 책임감 있는 경고다. 빨리 대화와 협상 국면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한미 관계 우려와 관련해선 "우려하지 않는다"며 "충분히 설명했고 객관적인 증거 자료가 다 나와 있다. 이것이 그렇게 더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외교 참사가 빚어졌다는 비판에 대해선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의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를 일으킨 사람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일 수도 있고 우리 내부일 수도 있다"며 "갈등과 분란이 있어야 뉴스가 되니까 (언론이) 증폭을 하지만, 언론도 국익의 관점에서 봐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본질은 북핵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라며 "어떻게 멈추나. 제재·압박·봉쇄 안 되지 않나. 빨리 대화와 협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계기에, 중국 방문 계기에 ‘북미 대화의 계기를 만들어 봐야 된다’라는 것이 통일부의 생각이고 제 생각"이라며 "북미 간 대화와 협상 국면으로 전환돼야 북핵 문제의 심각성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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