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말 아닌 결과로 증명"…설재영, '청년·골목·재생' 들고 서구의원 재선 도전


기반 없는 정치 신인에서 지역 밀착형 의원으로
청년 주거·골목상권·도시재생 '3대 과제' 제시

설재영 대전시 서구의원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21일 <더팩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지난 제8회 지방선거에서 대전 지역 최연소 당선이라는 타이틀로 정치에 입문한 설재영 대전시 서구의원(국민의힘, 서구 라 선거구 용문·탄방·갈마 1동·갈마 2동)이 오는 제9회 지방선거에서 대전시 서구의원 재선 도전에 나섰다.

설 의원은 21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초선 4년 동안 "기반 없는 정치인'에서 출발해 현장 중심 의정활동으로 존재감을 키워왔으며 이번 선거를 "성과로 평가받는 시험대"로 규정했다.

1994년생인 설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지역 정치 기반이 전무한 상태에서 도전에 나섰다. 평범한 직장인 출신으로, 지역 유지나 단체 관계자들과의 접점도 많지 않았고 연령대 차이까지 겹치며 초반에는 지역사회에 녹아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행사장을 찾아가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기보다는 겉도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며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현장을 찾고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관계를 쌓아갔다"고 회고했다.

이 같은 '현장 중심' 행보는 시간이 지나며 변화를 만들었다. 설 의원은 "지금은 지역 곳곳에서 따뜻하게 맞아주는 주민들이 많아졌다"며 "정치는 정책만이 아니라 사람과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는 점을 몸소 느꼈다"고 말했다.

설재영 대전시 서구의원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설재영 서구의원

의회 입성 이후에도 시행착오는 이어졌다. 일반 직장과 달리 체계적인 인수인계가 없는 환경에서 행정 용어와 절차, 예산 구조를 익히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그는 낮에는 의정활동, 밤에는 학업을 병행하는 선택을 했다.

충남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자치행정학을 전공하며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도 이 시기다. 설 의원은 "지방행정과 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갖추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쉽지는 않았지만 의정활동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준비를 바탕으로 그는 초선 기간 동안 실질적인 정책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 이른바 '빌라왕' 전세사기 문제가 본격화되기 전, 관련 위험성을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조례를 마련해 예산까지 반영한 사례를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설 의원은 "보여주기식 정치가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는 정치에 집중해왔다"며 "이 부분이 젊은 정치인으로서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재선 도전의 이유 역시 여기에 맞닿아 있다. 그는 "재선은 단순한 임기 연장이 아니라 더 큰 책임을 지는 일"이라며 "지난 4년간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제는 말이 아닌 성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설 의원이 제시한 핵심 과제는 △청년 주거 안정 △골목상권 활성화 △도시재생이다.

먼저 청년층 유입을 위한 주거 정책으로는 장기간 공실 상태인 영구임대주택의 입주 기준 완화를 제시했다. 기존 저소득층 중심의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청년, 대학생, 신혼부부까지 대상을 확대해 지역 인구 유입과 주거 안정을 동시에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설재영 대전시 서구의원이 지난 10일과 11일 서구 탄방동 로데오타운에서 열린 2026 대전 서구 아트페어 아트스프링 행사장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설재영 서구의원

그는 "청년층이 정착해야 일자리와 출산 기반도 함께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법으로는 갈마동 일대 '갈리단길' 상권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개성 있는 카페와 공방이 모이며 형성된 이 골목상권은 최근 소비 위축과 주차난, 쓰레기 문제, 임대료 상승 등으로 상인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설 의원은 "상인회 구성을 통해 구청과의 협력 체계를 만들고, 조례를 통한 행정적 지원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정기 간담회와 홍보 전략을 병행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역시 중요한 축이다. 갈마1동은 전체 주택의 약 75%가 준공 20년을 넘긴 노후 주택으로, 주거환경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약 300억 원 규모의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설 의원은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설재영 국민의힘 대전시 서구의원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21일 <더팩트>와 인터뷰를 마치고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예준 기자

그는 "공모 사업 선정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주차 문제 등 생활 불편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적 지향점에 대해서는 '현장형 복지 정치인'을 제시했다. 병원 근무 경험을 계기로 노인 건강과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의회 경제복지위원회 활동과 대학원 연구를 통해 관련 정책 이해도를 높여왔다.

설 의원은 "앞으로도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공부를 이어가며 서구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고 싶다"며 "작은 생활 불편부터 지역 현안까지 주민 목소리를 꼼꼼히 듣고 변화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연소 타이틀로 시작된 그의 정치 여정은 이제 '성과'라는 시험대 위에 올라 있다. 설 의원이 현장에서 쌓아온 신뢰를 재선이라는 결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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