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오는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 타결에 자신감을 보이는 가운데, 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을 둘러싼 양측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양국 회담이 20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협상팀은 회담 참석을 위해 대기 중이며, 이란 대표단 역시 오는 19일 파키스탄 현지에 도착해 20일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양국 모두 공식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으나 같은 날짜를 협상 시점으로 보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낙관론을 펴며 합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는 블룸버그인터뷰에서 "주요 쟁점이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언급했으며, 애리조나주 방문 중 취재진과 만나 "주말 동안 협상이 이어져 하루이틀 안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도 긴장 완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발효에 맞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상선 통항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며 협상 환경을 조성하는 모습이다.
다만 핵심 쟁점인 농축 우라늄을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히 뚜렷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그 어디로도 이전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출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여부와 보유 중인 농축 우라늄의 처리 방식이 될 전망이다. 1차 협상에서도 양측은 이 문제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미국은 당초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를 요구했으나, 최근에는 20년간 농축 중단이라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에 이란은 5년 수준으로 맞서는 역제안을 내놓으며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