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화순=조효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 화순군수 후보 경선이 의혹과 반박이 맞부딪히는 진흙탕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최근 화순군수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대리투표 의혹과 금품 제공 논란이 불거지자 재경선을 결정했다. 여기에 관련 장면이 담긴 영상까지 퍼지면서 지역 정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에 양 후보측의 '정치공작' 여부 공방이 격화되면서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임지락 더불어민주당 화순군수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번 논란을 자신을 향한 '추악한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영상 유포와 사퇴 압박 흐름이 맞물린 점을 들어 단순한 우발적 논란이 아니라 의도된 정치적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임 예비후보는 자신에게 적용된 경선 가산점 10%가 유지된 점도 거론했다. 이번 논란에 본인 책임이 확인됐다면 당 차원의 제재가 뒤따랐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당의 재경선 결정을 수용한다고 전했다.
반면 윤영민 더불어민주당 화순군수 예비후보 측은 17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예비후보 측 대응을 정면 반박했다. 윤 예비후보는 임 예비후보 측의 '자작극 프레임' 주장을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의 핵심은 공작 공방이 아니라 대리투표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리투표 진실이 밝혀질 경우 당사자는 즉각 사퇴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윤 예비후보는 앞서 15일에도 전남도의회 기자회견에서 경선 과정 전반의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금품 살포와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이중투표 유도 논란에 이어 대리투표 정황까지 드러났다며 당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엄정 조치를 촉구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자 지역 정치권에선 유권자들의 관심이 정책보다 의혹에 쏠릴 수밖에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민주당 화순군수 경선은 윤영민·임지락 후보 2인 체제로 결정된 뒤 14~15일 이틀간 결선 예정이었으나 지난 14일 대리투표 의혹으로 일정이 중단됐다.
이후 민주당은 화순군수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전환하고 권리당원 20%, 일반유권자 80%로 오는 25~26일 재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